https://youtu.be/pmYjGC85TO4?si=UfjdvGhtDyyfpveT
오늘 국회에서는 의료공백 사태를 두고 대정부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피해를 입는 환자들이 많다는 지적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분명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사망 사례가 잇따른다는 건 "가짜뉴스"라며 역정을 냈는데요.
[남인순]
"지금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사망사고 사례도 잇따르고 있죠. 알고 계시죠?"
[한덕수]
"잇따른다는 표현은 좀 과장입니다. 그건 가짜 뉴스입니다. 가짜뉴스예요. 죽어나가요? 어디에 죽어나갑니까?"
그렇다면 실제 의료 현장은 어떨까요?
오늘도 긴급 이송된 뇌출혈 환자가 대학병원을 코앞에 두고도, 문 닫은 응급실을 전전하다 중태에 빠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심각한 뇌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는데 바로 수술이 가능한 응급실로 가지 못했습니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응급 수술이 가능했던 세종충남대병원이 사고 바로 전날, 야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고 장소에서 대학병원 응급실까지 차로 단 10분 거리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이 남성은 수술할 의사도 없는 지역의 민간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가족들은 간단한 응급처치만 받았다고 합니다.
[환자 가족]
"너무 고통스러워하셔서 진통제라도 좀 놔주면 안 되냐, 호소를 해서 진통제를 따로 맞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남성은 새벽부터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고 다음 날 오전이 돼서야 충북 청주에 있는 한 병원으로 다시 옮겨졌습니다.
사고 발생 18시간 만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넘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고 위독한 상탭니다.
[환자 가족]
"애당초에 대학병원에서 입원한 상태에서 출혈이 커졌을 때 바로 수술받는 조치를 받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지역에서 유일한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세종충남대병원은 추석연휴에 잠시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지만 전문의가 충원되지 않으면 다시 야간 응급실을 닫아야 합니다.
MBC뉴스 윤소영 기자
영상취재: 장우창 (대전)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412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