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에서 자신의 사촌동생 등 가족들 사진까지 범죄에 이용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 22일까지 텔레그램을 통해 지인 여성 24명의 얼굴 사진을 합성해 딥페이크 성착취물 128개를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중엔 직장 동료와 학교 동문 등 지인과 현재 고등학생인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으며 심지어 가족도 있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의 사촌동생 이 모 씨는 MBC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경찰로부터 친척 오빠가 내 사진을 SNS에서 수집해 딥페이크 성착취물 영상을 제작했다고 들었다"며 "가족들 모두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평소 가족들과 여행을 자주 다닐 만큼 친분이 있던 김 씨는, 영상 관련 학과를 나와 최근까지 영상물을 만드는 등 관련 직군에서 일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해자와 나눈 SNS 대화 내용 [피해자 제공]
이 씨는 "김 씨는 교회 청년부 회장을 할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며 "내가 SNS에 올린 게시물에 김 씨가 댓글도 달고 메시지도 남겼는데, 사진을 모았다고 생각하니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더 많은 성착취물을 수집하기 위해 지난 8월까지 텔레그램에 '교환방'을 개설해 운영했으며, 이 방에서 아동과 청소년 성착취물을 150여 개를 유포하고 성착취물 9000여 개를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성적 욕망 충족을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해선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4111?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