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이젠 반려동물 '49재'까지…전용 법당도
2,878 38
2024.09.12 16:09
2,878 38

https://m.news.nate.com/view/20240123n01765?mid=m03

aUEFhX


지난 17일 경북 영천시의 천룡정사. 법당 내부에 누군가의 명복을 비는 촛불과 향불, 영가등(燈)이 밝혀져 있었다. ‘나무 극락도사 아미타불’이란 글귀도 보였다. 그런데 영정 사진을 자세히 보니 사람이 아니라 개와 고양이 얼굴이었다. 위패를 두는 영단에는 동물 사료가 올려져 있었다. 주인 곁을 떠난 반려동물의 명복을 전문으로 비는 ‘축생법당’이다. 2019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워졌다.

주지 지덕 스님은 “죽은 반려동물을 위해 (불교식 장례 의식인) 49재와 천도재를 지내준다”고 했다. 벽에는 지난 4년간 49재를 지낸 개와 고양이 75마리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작년에만 25마리의 49재를 지냈다. 초록색 영가등에는 ‘망 복실 영가 극락왕생’처럼 떠난 반려동물(복실)이 극락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길 비는 문구도 적혀 있다. 개·고양이뿐 아니라 너구리와 노루도 보였다. 스님은 “사람 가족을 보내고도 여러 번 장례 의식을 하는 경우는 드문데 반려동물을 위해 10번 넘게 방문하는 분들도 있다”며 “애도하는 가족 모습을 보면 염불하다가 울컥하기도 한다”고 했다.

반려동물 49재도 사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된다. 우선 반려동물의 영혼을 불러내 씻기고 공양을 올린다. 영혼이 음식을 먹으면 명복을 빌어주고 반려동물 관련 물품을 불태운다. 2시간쯤 소요된다. 정식으로 49재를 지내면 100만원 이상 든다고 한다.

사연도 다양하다. 경찰관 아빠를 둔 경찰견 무진이, 반려견 자두를 위해 인천에서 7번 왕복한 가족, 수십 년 전 잡아먹은 노루에게 미안하다며 뒤늦게 법당을 찾은 70대 노인, 전염병으로 소를 살처분하고 다녀간 축사 주인, 고국에서 반려견 장례를 치러주고 싶다고 온 재일 교포, 강아지를 잃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학생 등이 기억난다고 스님은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열혈사제2 X 더쿠] ★WE ARE BACK★ 다시 돌아온 SBS 열혈사제2의 신도명을 지어주소서 142 11.04 20,47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56,1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00,18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53,35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04,37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31,46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21,18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98,2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61,34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07,0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5550 이슈 일반인이 코난 마취총을 맞으면 얼마나 잘까? 17:59 0
2545549 이슈 아빠 폰 얼굴인식 잠금해제 하는 딸 17:58 240
2545548 이슈 오연서 이특, 배우→가수 변신 오디션 ‘더 콘서트 원픽’ MC 17:58 74
2545547 이슈 『선택받은 자』만이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jpg 4 17:57 320
2545546 정보 KT "티빙·웨이브 합병 반대 아냐…윈윈 방법 찾고있다" 10 17:57 195
2545545 팁/유용/추천 2024년 11월4일 종달이가 제주 남방큰돌고래 동료들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유영하는 모습입니다.x 17:57 121
2545544 이슈 안유진 x 펜디 윈터 홀리데이 컬렉션 화보.jpg 1 17:57 142
2545543 기사/뉴스 SM, 3분기 실적 발표…하이브보다 순이익 10배↑ 9 17:56 440
2545542 이슈 모네의 환생이라는 극찬을 듣는 화가의 그림.jpg 15 17:54 1,104
2545541 이슈 자고일어나면 입술이 엄청 붓는다는 라이즈 원빈 2 17:54 464
2545540 기사/뉴스 [단독] 곽시양·임현주, 공개 열애 1년 만에 결별 1 17:54 1,704
2545539 이슈 11/6~11/11 오후 날씨 3 17:54 598
2545538 이슈 겨울에 제일 인기 많은 간식 순위 3 17:53 436
2545537 이슈 집 천장을 통유리로 바꿨더니 자꾸 누가 쳐다봄 6 17:53 1,561
2545536 이슈 건강검진 받을 나이가 된 사람들이면 아마 익숙한 로고 6 17:52 457
2545535 이슈 유기견 입양 후기.jpg 5 17:52 1,001
2545534 이슈 [단독] 고등학생이 관악구 빌라 불 지른 뒤 지구대에 자수 9 17:52 1,181
2545533 기사/뉴스 홍명보 감독직 박탈 위기…문체부 "절차적 하자, 감독 후보 재추천" 요구 15 17:48 610
2545532 이슈 베트남 스우파 파이널 V-POP 미션 무대 중 제일 취향인 팀은? 17:46 233
2545531 기사/뉴스 “나 안 나갈 거야, 문 닫아!”…강남 ‘무면허 역주행’ 가해자, 사고 직후 한 말 34 17:44 1,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