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상 하이브 신임 대표이사(사진)가 어도어 사태에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 소속 아이돌 걸그룹 뉴진스가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의 대표이사 복귀와 제작-경영 통합 등을 요구한 것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셈이다. 이번 사태가 하이브2.0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한 것이나 다름없다.
임시 주총 직후 이 대표는 더벨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하이브는 원칙을 지키는 기업, 정도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이며 이런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돌아보면 원칙을 지킨 자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멀티 레이블 체제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그리고 어도어 사태에 대처하는 데 있어서 제작과 경영의 분리를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뉴진스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나 다름없다. 전날 뉴진스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25일까지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의 대표이사 복귀를 요구했다. 그들은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전 대표가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고 말했다.
하이브측은 이재상 CEO의 발언에 대해 "워딩 그대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