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명인전 승자조 8강
이창호 vs 신진서
과거 16년간 세계랭킹 1위를 기록했던 이창호와
현재 5년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신진서의 대결
좌상귀에서 세 개의 패가 만들어지며 삼패빅 무승부를 만드는 진풍경을 연출.
바둑에서 무승부 확률은 거의 극악인데
두 선수간의 경기에서 레전드가 나옴.
바둑을 모르시는 분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런 모양이 바로 '패'
백이 흑 한 점을 따내면 흑이 또 바로 한 점을 딸 수 있는 모양이 나옴.
패는 바둑의 특수 규칙으로
같은 모양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패 형태가 나오면 바로 따낼 수 없고
다른 곳에 둔 이후에 다시 따낼 수 있다는 것인데,
바둑판 위에 패가 세 개가 있는 경우
서로 포기하지 않으면 무한히 같은 모양이 반복되기 때문에
무승부가 나옴.
바로 이어진 재경기에서는 신진서가 승리.
이창호 프로 입단 후 공식전 2,691판 만에 기록된 첫 무승부 대국.
1986년에 입단한 이창호의 커리어에서 무승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
신진서의 경우 지난 2015년에 이어 커리어 두 번째 무승부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