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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또 다른 수식어 '글로벌 인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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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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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igh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9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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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재계 총수들 중에서도 ‘글로벌 인싸’로 통합니다. 인싸는 여러사람과 잘어울린다는 뜻인 Insider의 한국식 줄임말이죠. 그만큼 이 회장의 글로벌 인맥이 화려하다는 얘깁니다. 지난 7월에는 아시아 최대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순자산이 1160억달러(약 160조원)가량인 인도 최대 갑부이자, 세계 부호 순위 9위(포브스·올해 4월 기준)의 인사입니다. 그가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는 인도 최대 기업이죠. 당시 이 회장은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청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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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최대 갑부 아들 결혼식에도 참석...상상초월 인맥왕


이 회장은 암바니가(家)와 오랜 친분이 있습니다. 2018년에는 장녀 이샤, 2019년에는 장남 아카시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막내아들인 아난트 암바니가 결혼식을 올린 뭄바이 지오 월드 센터는 삼성물산이 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세계 정보통신기술(ICT)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빅테크 업계와 관계가 깊은데요. 지난해 5월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같은 해 12월엔 피터 베닝크 ASML CEO를 만났으며 올해 3월엔 방한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도 면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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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지난 한해에만 22일간의 미국 장기출장을 통해 AI, 바이오, 차세대 모빌리티 등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 CEO 20여명과 네트워크를 다졌습니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빅파마 및 바이오 벤처 인큐베이션 회사와도 회동을 가진 바 있습니다.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는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으며 ▲호아킨 두아토 J&J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BMS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케빈 알리 오가논 CEO와도 만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 적이 있죠 .이 회장은 이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밑거름으로 AI 반도체 생산 공동 투자, 파운드리 협력 등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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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영빈관에 이재용 인맥 모인다


이 회장은 국내에서 글로벌 인사를 접견할 때 ‘삼성의 영빈관’이라 불리는 승지원을 적극 활용합니다. 승지원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87년 이병철 창업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거처를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개조한 곳입니다. 외관상으로는 전통적인 가옥 구조지만 내부는 삼성 기술력이 총동원된 첨단 디지털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죠.


이름에는 ‘창업주의 뜻을 이어받는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이 선대회장은 생전 태평로 삼성본관 대신 승지원에 주로 머무르며 사업의 큰 방향을 그려왔다고 합니다. 연초 계열사 사장단이 경영실적을 보고하는 곳도 이곳이었습니다.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압수수색이 이뤄지며 승지원은 ‘밀실 경영’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이곳은 이 회장이 한국을 찾은 주요 국빈·글로벌 IT기업 CEO들과 비즈니스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죠. 2019년 6월 한국을 찾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5대 그룹 총수들이 차(茶)담회를 한 장소도 승지원입니다. 당시 이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리고 이 회장은 다른 총수들이 모두 돌아간 뒤 승지원 정원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별도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외에도 삼성의 일본 협력회사 모임인 LJF(2023년 10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2024년 2월) 등이 승지원을 다녀갔습니다. LJF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일본 내 반도체, 휴대폰, TV 등 IT업계 기업들과의 협력 체제 구축을 제안해 1993년 시작된 모임을 지칭합니다. 이 회장은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저커버그 CEO와 그의 부인 프리실라 챈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면서 AI 반도체와 확장현실(XR) 사업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달 4일엔 빌 해거티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한미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곳에서 이 회장을 만났는데요. 재계에서는 이번 만남이 삼성의 미래 신사업 발굴,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 실질적인 삼성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승지원을 미팅 장소를 잡은 건 이 회장이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삼성의 비즈니스 현안을 직접 챙기겠단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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