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 "연예인 및 30명 앞, '전치 2주' 폭행..또 당할까 현장 못 나가요" 충격 전말 [직격인터뷰][종합]
이날 A 작가는 6월 28일 첫 출근 이후 6월 30일 촬영 현장에서 촬영감독 D 씨로부터 당한 폭행 피해에 대해 밝혔다. 그는 "6월 28일 첫 출근 당시 전체 회의 때도 제작총괄이 칠판을 두드리면서 저희 작가 에게 '작가의 본분을 다하라'라며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했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6월 30일 부산에서 미술 예능 프로그램 촬영이 진행됐다. 이 팀에서 저는 구성 작가를 담당하고 있었다"라며 "전체 오프닝을 끝낸 뒤 일반인 출연자 동선에 관해 메인 PD, 메인 작가가 논의 중에 있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기술팀 촬영감독 D 씨가 끼어들더니 메인 작가에게 '너는 빠져 있어' 하며 호통을 쳤다. 제가 '뭐 하는 거냐' 물었더니 제게 달려와서 제 목을 조르며 '죽어버려' 했다. '너 뒤로 따라나와', '너 죽여버린다', '당장 서울로 올라 가' 등의 거친 말들을 했다"라고 충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A 작가는 "이 사건 직후 작가들이 제작사 대표에게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요구했고, 7월 2일까지 답을 달라했다. 그 후 저는 해당 현장에서 빠졌다. 그런데 저희 몰래 다른 작가들을 세팅했다. 제작사는 7월 4일 피해자인 제게 'D 씨와 개인 대 개인으로 해결하라. 제작사는 관계없으니 더는 말을 꺼내지 말라. 사건을 키운 건 A 작가 당신이다'라는 말을 했다"라고 토로했다. 폭행 피해를 입은 A 작가를 비롯해 작가진 6명 전원이 문제의 제작사로부터 돌연 계약해지를 당했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A 작가는 스타뉴스에 "정형외과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트라우마로 불면증, 공황장애 등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정신적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던 게, 30명 앞에서 D 씨로부터 목졸림을 당했다. 연예인 출연자 1명, 일반인 출연자 20명에 스태프들까지 약 30명이 보는 앞에서 폭행을 당한 거다. 현장엔 CCTV도 없었다. 결국 불면증에 공황장애 증상이 와서 정신과 진료를 받고 3주간 약처방을 받았다. 한 달 정도는 현장 일도 못했다. 모르는 스태프들을 본다는 게 무서웠고 또 그들 앞에서 목을 졸리는 일이 생길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불안했다. 면접 볼 때 이런 말씀을 드렸더니 '현장에 못 나가면 곤란하다' 하여 작가 일에도 지장이 생겼다. 그래서 지금은 재택근무로만 일을 하고 있다. 오늘도 새벽 2시부터 직전까지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고 왔다. 재택근무인 만큼 페이도 당연히 낮다. 그런데 가해자는 '책임을 못 진다'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가해자의 보복성 발언으로 2차 피해까지 입었다고. A 작가는 "D 씨가 고발을 당한 뒤 되려 '맞고소하겠다. 원만히 합의하자. 이 바닥 좁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해 당사자가 사과를 한다는 게 '이 바닥 좁다'라는 거다. 그래서 마지막 연락은 8월 22일 모바일 메신저 메시지였는데, 읽지 않았다"라고 얘기했다.
https://m.starnewskorea.com/view.html?no=202409111131567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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