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포함해 프리미어 리그에서만 13년을 뛰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린가드. 유재석은 "그런 선수가 K리그에 온다고 하니 다들 놀랐다"라며 "주급을 3억 가까이 받던 선수"라며 연일 화제였던 린가드의 FC서울 이적에 대해 밝혔다. 조세호는 "숫자를 보고 고민되지 않았냐"라고 물었고, 린가드는 웃음으로 답했다. 유재석은 당시 2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린가드가 탄 항공기의 실시간 항로를 지켜봤다고 말해주기도.
린가드는 입국 당시 공항 환영 인파에 대해 "처음엔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 줄 몰랐다. 모두에게 사인해 주고 사진 찍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라며 행복했던 입국 현장을 떠올렸다. 유니폼 매출 수입이 린가드에게도 돌아가냐는 질문에 린가드는 "조금"이라며 웃었다.
유재석은 한국으로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지 질문했다. 린가드는 "축구에서도 인생에서도 모든 것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맨유 아카데미부터 시작해서 1군에 들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 계단씩 최고의 자리까지 가는 게 정말 어렵지 않냐. 데뷔전에 무릎 부상을 당해서 6개월 동안 재활을 했다"라며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린가드는 "나이가 들면서 또 다른 선택의 순간이 왔다. 예전처럼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게 됐고, 의미 없이 머물러 있긴 싫었다"라며 "전 그냥 꾸준히 경기를 뛰고 싶었다. FC서울 구단에서 절 보러 영국까지 왔다. 처음엔 좀 이상하게 느껴졌다. '왜 멀리까지 와서 내 훈련을 보지?' 근데 절 정말 신경 써준단 걸 느꼈다. 제가 한국에 오게 된 큰 이유 중 하나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린가드는 "이적할 땐 항상 여러 말이 나온다. 인생에서 가끔은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 그저 축구에 집중하고 싶었고 그게 가장 중요하다. 마치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행복한 게 중요하지 않냐"라고 전했다.
남금주 기자 / 사진=tvN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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