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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팬이 한 배우의 인생을 망친 실화

무명의 더쿠 | 09-11 | 조회 수 9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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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을 정도로 1940년대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로 불렸던 진 티어니(gene tierney).


뛰어난 외모와 연기력으로 호평받았음에도 그녀의 전성기는 짧았는데 그 이유가 참 비극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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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를 구가하던 중 제2차 세계 대전이 터지자 티어니는 1943년 임신 중인 몸을 이끌고 위문 투어에 참여했다가 풍진에 감염되었는데, 티어니 본인에게는 별일 아니었지만 그녀의 태아에게는 치명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초기 임산부가 풍진에 감염되면 기형아 확률이 거의 100%)


간절히 기대했던 장녀가 1.42kg의 미숙아로 태어나 시각, 청각 장애는 물론 정신지체 증세를 보이자 티어니는 매우 큰 충격을 받아 양극성 장애와 우울증에 빠졌고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이 비극이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2년이 지난 1945년, 한 여성팬이 티어니에게 접근해 싸인을 받고 그녀와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평범하게 얘기를 나누던 티어니는 이윽고 충격적인 소리를 듣게 됩니다.



"전 어릴 때부터 티어니 당신의 열렬한 팬이었어요! 전쟁이 있었을 때 당신이 위문공연을 온다는 것을 듣고 어찌나 보고 싶었게요. 풍진 격리소에서 몰래 탈출해서 당신을 보러 갔을 정도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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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의 티어니)


그렇습니다. 그녀 자신과 딸을 평생 고통받게 한 원인이 다름 아닌 자신의 팬이 벌인 이기적인 행동 때문이었습니다. 


후에 티어니는 이 일을 회상하며 "그 여자와의 첫 번째 만남은 기억나지 않지만 두 번째 만남은 평생동안 기억할 것이다" 라는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정신병에 시달리던 티어니는 한때 자살 기도를 할 만큼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다행히 후에 영화계에 복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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