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상이란
옛날 유교에서 '사람이 태어나 홀로 일어설때까지 3년이 걸리니 그때 부모에게 받았던 보살핌만큼 슬퍼한다'란 생각으로 했던 장례방식...인데
현대에는 사실상 사라진 장례문화다 보니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많음
1. 3년이 아님
정확히는 26~35개월로, 부모가 죽고 3년차가 됐을때 상을 마침.
상을 3년치뤄서 3년장이 아니라 3년차까지 치뤄서 3년장.
24년 12월에 부모가 죽었으면 27년 1월에 상을 마침
2. 정석대로 치른 사람이 거의 없음
일단 키워준 부모의 은혜를 갚는다는 명분은 엄청나게 멋지지만
현실적으로 2년 반동안 사람이 아무 일도 안 하고 있으면 부유층이 아닌 이상 생활에 지장이 오기 마련임
그리고 사람은 죄다 비슷비슷한 나이에 죽기 때문에 부모의 사망시기가 겹쳐 4년장, 6년장이 될 수도 있음
또 상중이면 슬퍼하면서 스스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것도 사람이 할 짓이 아님.
아무리 부모가 죽었다 해도 길어봐야 두세달 슬픈게 한계지 3년씩 똑같이 슬퍼할 수는 없음
건강면에서도 육류섭취를 3년씩 안 하면 생존이 매우 힘들어짐
때문에 3년장을 정석대로 치르는건 3년장이 기본이던 시대에도 대단한짓, 미친짓 취급받았고
유교국가인 조선에서도 3년장을 똑바로 치르지 않았다고 해서 처벌을 받거나 하는 일도 없었음
국가 입장에서보면 어차피 사람은 매일 죽는데, 그딴 이유로 다수의 백성들이 3년간 휴업하면 대손해니까.
하루라도 업무를 쉬면 국가에 영향이 큰 왕의 경우 대놓고 1일=한달 취급해서 이십며칠정도만 상을 치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