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손준호가 2022년1월 상하이 하이강과의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한 후 팀 동료였던 진징다오로부터 20만위안(약 38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제시했다.
손준호는 “승리 보너스가 16만위안(약 3000만원)이다. 내 상식으로는 20만위안 때문에 승부조작을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공안에서는 그 돈을 (승부조작으로) 인정하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경기 후 5~6일 후 20만위안을 받기는 했다.
그 친구는 산둥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를 했다. 적응에 도움도 줬다. 가족이 왔을 때 잘 챙겨줘 서로 선물도 하고 돈독해졌다. 그렇게 지내니 서로 돈을 빌리기도 했다. 친구 사이라 돈 거래가 생겼다. 조사받을 때도 불법적인 돈이 아니라고 진술했다. 진실하게 승부조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돈 거래를 한 것은 맞지만 부정한 성격의 돈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손준호는 “나는 떳떳하다. 그 경기에서 90분을 뛰었고 팀은 비겼다. 그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간 손준호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더 오해를 살 만한 행보였다. 이에 관해 손준호는 “서로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지만 중국축구협회에서 발표했다.
나도 이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솔직히 잃을 것도 없다. 범죄자가 아닌 피해자로 이야기하고 싶었다. 사실을 말하고 싶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 아무것도 모르니 변호사 말을 믿으며 한국에서 아무 조처를 하지 않았다. 지금으로서는 가만히 있으면 모두 나를 범죄자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 이제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간담회를 개최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