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추석 당일을 포함해 16~18일 문을 여는 의료기관에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응급실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연휴 기간 경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의원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서울시의사회, 서울시병원회, 서울시치과의사회, 서울시한의사회, 서울시약사회, 서울시간호사회 단체장과 만나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 비상 진료 대책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 연휴 기간 서울에는 일 평균 1184곳의 병·의원이 문을 열기로 했다. 약국은 일 평균 1306곳이 영업한다. 이는 설 연휴 당시 문을 열었던 병·의원과 약국 일 평균 수치의 2배 수준이다.
오는 13일까지 추가로 신청을 받을 예정인 만큼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의료기관은 늘어날 수 있다.
서울 한 지역구 의사회 카카오톡 공지사항.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한 지역구 의사회 회원 공지사항으로 추정되는 게시글이 확산됐다. 게시글에는 서울시가 추석 연휴 기간 주간 근무(10~18시 예상) 병·의원에는 50만원을, 야근 근무(10~21시 또는 22시 예상) 병·의원에는 100만원을 지급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일단 서울시는 ‘사후 지원’ 방식으로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의료기관에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연휴 기간 영업을 신청하고 연휴 기간에 실제 문을 연 것이 확인되면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병·의원과 약국 등 의료기관의 종류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 금액과 지급 기준 등은 막바지 조율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협의체 회의 등을 통해 의료기관의 참여 독려 중”이라며 “오늘 중 지급 규모와 기준 등 구체적 사안을 결정해 가능한 한 빨리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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