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정 음악감독/사진=시즌엠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2000년대 초반에는 외국 스태프들이 ‘우리가 전수해 준다’라는 태도를 취했다면 요즘은 우리 배우와 창작진, 관객에 놀라 한국과 일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24년간 뮤지컬 외길 인생을 걸어온 김문정 음악감독은 과거와는 확실히 달라진 현재 K-뮤지컬의 위상을 몸소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는 라이선스라는 형태로 남들이 만든 것에 끼워 맞췄다면 이제는 우리 안의 단단함을 구축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음악감독은 뮤지컬 '명성황후', '맨오브라만차', '레베카', '맘마미아', '엘리자벳', '웃는남자', '황태자 루돌프' '마리 앙투아네트' 등 다수의 뮤지컬 작품에서 음악 감독으로 활약했으며, JTBC '펜텀싱어' 시리즈에서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김 음악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 뮤지컬의 질적 성장을 위해선 ‘사람’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24년간 활동해 오면서 쌓아온 인적 자원들을 비롯한 다양한 수단을 사용해 창작자에게는 발판이, 제작자에게는 올바른 교두보가 되고자 하는 소망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음악감독은 최근 ‘시즌엠 아카데미’의 헤드 마스터로 나서며 한국 뮤지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김 음악감독을 주축으로 이루어진 ‘시즌엠 아카데미’는 예술 인재를 양성하고, 아카데미에서 양성된 창작진 작품 개발 지원 및 육성 등을 목표로 한다.
지난 7월에는 뮤지컬을 이끌 차세대 창작진과 실력있는 배우를 발굴·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시즌엠 부스트 페스티벌 2024’를 개최, 원포인트 마스터 클래스를 성공적으로 펼친 바 있다.
한국 뮤지컬 시장의 성장에 대해 느끼는 책임감과 포부도 남다르다. 24년 전과 비교해 한국 뮤지컬 시장이 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시점인 만큼 내실을 좀 더 다져야 한다는 것.
김 음악감독은 “새롭게 시작하는 한국 뮤지컬의 미래들을 위한 시작의 자리를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책임감이 있다”고 밝히며 “창작자들이 씨앗을 심으면, 그 이후에는 모든 분야에서 힘을 합쳐 성장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인 계획으로 공모전 등을 통해서 더 많은 창작자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무대에서 사는 삶이 스태프라는 분야도 있다는 사실과 꼭 배우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무대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좀 더 넓은 미래를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제8회 동아뮤지컬콩쿠르’와 함께 하며 뮤지컬 인재들의 첫 걸음을 도울 예정이다. 김 음악감독이 직접 장학금을 지급하고 특별 레슨을 제공하는 ‘김문정 특별상’이 신설돼 뮤지컬 꿈나무들에게 꼭 필요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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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24년 뮤지컬 인생' 김문정 음악감독 "창작자에겐 발판, 제작자에겐 교두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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