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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피 토하던 4살 아들 '응급실 뺑뺑이'로 결국"…엄마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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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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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료 현장에서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 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의료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10일 서울 종로구에서 '환자 샤우팅 카페'를 열었다. 환자 샤우팅 카페는 의료 사고를 겪은 환자와 가족들이 억울한 사연을 공유하고, 전문가와 함께 의료 사고 해결책을 토의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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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24회 환자 샤우팅 카페에서는 고 김동희(당시 만 4세) 군의 어머니 김소희 씨가 아들이 겪은 의료 사고와 병원의 부당한 대처에 대해 말했다. 지난 2019년 10월 김 군은 경남 양산의 한 대학 병원에서 편도선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회복 과정에서 출혈 증세를 보였다. 이에 집도의 A씨는 김 군을 다시 마취하고 환부를 광범위하게 소작했다. 


이 때문에 추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으나, A씨는 이러한 사실을 의무 기록에 남기지 않았다. 이후 김 군은 심한 통증과 탈수 증세를 보였지만 그대로 퇴원했고, 김 군의 부모는 정확한 상태와 응급상황 대처법 등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한다.


김 군의 어머니 김 씨는 "집도의에게 '출혈이 살짝 있었는데 지혈이 돼 수술은 잘 끝났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는 말을 들었고, 의료 지식이 없는 보호자 입장에선 이를 전적으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퇴원 후 상태가 악화한 김 군은 부산의 또 다른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김 군은 기침과 함께 피를 토하는 증상을 보였으나, 당직 의사였던 B씨는 대학 후배인 다른 병원 의사 C 씨에게 업무를 맡기고 무단으로 병원을 이탈했다. B씨는 당직 간호사의 연락에도 김 군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은 채 다른 병원으로 옮기라는 결정을 내렸고, 대리 당직을 하던 C 씨조차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아무런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다.

김 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다른 대학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른 CPR(심폐소생술) 환자가 있다"는 이유로 수용을 거부당했고 응급실 뺑뺑이를 겪었다. 결국 김 군은 다른 병원을 알아보다 골든타임을 놓쳤고, 20km 떨어진 다른 대학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지난 2020년 3월 11일 사망했다. 그러나, 수용을 거부했던 대학 병원의 응급 CPR 환자는 이미 2시간 전 응급실에서 퇴원해 별도 중환자실로 이동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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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검은 지난해 5월 김 군의 편도절제술을 집도한 의사를 비롯해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의 후속 보완 수사에서는 김 군을 담당한 전공의가 다른 당직 의사의 아이디로 접속해 진료 기록을 허위로 작성한 사실도 밝혀졌다.


김 씨는 "병원 측의 진정한 사과와 위로의 말이 한마디라도 있었다면 여기(소송)까지 오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의료 사고 발생 시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과 위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종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의료 사고 피해자·유족은 중상해를 입거나 가족을 잃었지만, 가해자로부터 사과나 위로를 받지 못하고 수년에 걸친 소송 기간 (의료 사고) 입증의 어려움과 고액의 소송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https://naver.me/FafeB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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