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ENA를 운영하는 스카이TV가 윤용필 전 대표(현 스카이TV 고문) 재임 시절 급작스럽게 영화배급업에 진출해 친원전 다큐멘터리를 배급하고 국민의힘 행사를 통해 홍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대비 효율이 좋다는 윤용필 전 대표 주장과 달리 누적관객은 515명에 그쳤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표가 자리 지키기를 위해 과도한 정부 코드 맞추기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1월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의실에선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국민의힘 중앙위원회가 후원하는 친원전 다큐멘터리 '뉴클리어 나우' 국회 시사회가 열렸다. 행사장 앞에는 정당 행사에 이례적으로 방송사 경영진 명의의 화환들이 설치됐다.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KT그룹 HCN 대표이사' 등이다.
'뉴클리어 나우'의 배급을 맡은 기업은 KT계열사인 스카이TV다. 대중에겐 ENA 채널로 익숙한 방송 기업이다. 이날 시사회 현장에서 윤용필 대표가 연단에 올라 발언을 했는데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붉은 넥타이를 맸다. 총선을 5개월 앞둔 시점에서 방송사 대표가 직접 나서 정당과 함께 시사회를 연 일 자체가 이례적이다.
'뉴클리어 나우' 배급 과정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스카이TV는 드라마, 예능 등 방송 사업을 하다가 지난해 9월 돌연 영화 배급업에 진출했는데 첫 작품이자 현재까지 수입·배급한 유일한 작품이 공교롭게도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친원전 다큐멘터리 영화다. '뉴클리어 나우'를 배급한 지난해는 후쿠시마 오염수로 인한 논란이 거센 시점이었는데 한쪽 편을 일방적으로 드는 다큐멘터리를 구매한 것이다.
지난해 11월2일 스카이TV노조(언론노조 스카이TV지부)가 '뉴클리어 나우' 배급이 정치적 줄대기가 아니냐는 취지의 입장 등을 전하며 문제를 제기하자 사측은 지난해 11월6일 윤용필 대표 명의의 공문을 통해 사업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정치적 의도 관련 지적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윤용필 전 대표는 '사업성'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과 달랐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뉴클리어 나우' 실적은 누적관객은 515명에 그쳤다.
이는 스카이TV가 자체적으로 설정한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다. 미디어오늘이 확인한 스카이TV의 흥행 예측 자료에 따르면 6000만 원 가량을 들여 수입한 '뉴클리어 나우'는 2만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실적은 예상 대비 40분의 1에 그친 것이다. 2만 명 동원시 배급사 매출이 9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는데 관객 500명 동원으로 '뉴클리어 나우'는 유의미한 매출을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배급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당시 사측 주장과 달리 9월9일 현재까지 스카이TV는 '뉴클리어 나우' 외에 수입·배급을 한 영화가 없다.
스카이TV 내부에선 급작스럽게 영화 배급업에 진출하고 유일하게 배급한 영화가 '뉴클리어 나우'라는 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정부 코드 맞추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10월 노사 협의회 자리에서 노조는 관련 내용을 안건으로 다루며 우려를 제기했다.
스카이TV의 한 관계자는 "매출 확대를 위한 배급 사업에 사회적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친원전 다큐 영화를 첫 선택했다는 것에 우려를 했다"며 "결국 자신의 거취 때문에 이런 무리수를 두는게 아닌가 하는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았다"고 했다. KT는 현재 민영 기업이지만 그룹사 경영진에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는 등 사실상 정부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개봉 직후인 지난해 12월 스카이TV 대표는 교체됐지만 윤용필 전 대표는 스카이TV와 월 1700만 원 상당의 고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의실에선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국민의힘 중앙위원회가 후원하는 친원전 다큐멘터리 '뉴클리어 나우' 국회 시사회가 열렸다. 행사장 앞에는 정당 행사에 이례적으로 방송사 경영진 명의의 화환들이 설치됐다.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KT그룹 HCN 대표이사' 등이다.
'뉴클리어 나우'의 배급을 맡은 기업은 KT계열사인 스카이TV다. 대중에겐 ENA 채널로 익숙한 방송 기업이다. 이날 시사회 현장에서 윤용필 대표가 연단에 올라 발언을 했는데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붉은 넥타이를 맸다. 총선을 5개월 앞둔 시점에서 방송사 대표가 직접 나서 정당과 함께 시사회를 연 일 자체가 이례적이다.
'뉴클리어 나우' 배급 과정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스카이TV는 드라마, 예능 등 방송 사업을 하다가 지난해 9월 돌연 영화 배급업에 진출했는데 첫 작품이자 현재까지 수입·배급한 유일한 작품이 공교롭게도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친원전 다큐멘터리 영화다. '뉴클리어 나우'를 배급한 지난해는 후쿠시마 오염수로 인한 논란이 거센 시점이었는데 한쪽 편을 일방적으로 드는 다큐멘터리를 구매한 것이다.
지난해 11월2일 스카이TV노조(언론노조 스카이TV지부)가 '뉴클리어 나우' 배급이 정치적 줄대기가 아니냐는 취지의 입장 등을 전하며 문제를 제기하자 사측은 지난해 11월6일 윤용필 대표 명의의 공문을 통해 사업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정치적 의도 관련 지적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윤용필 전 대표는 '사업성'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과 달랐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뉴클리어 나우' 실적은 누적관객은 515명에 그쳤다.
이는 스카이TV가 자체적으로 설정한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다. 미디어오늘이 확인한 스카이TV의 흥행 예측 자료에 따르면 6000만 원 가량을 들여 수입한 '뉴클리어 나우'는 2만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실적은 예상 대비 40분의 1에 그친 것이다. 2만 명 동원시 배급사 매출이 9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는데 관객 500명 동원으로 '뉴클리어 나우'는 유의미한 매출을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배급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당시 사측 주장과 달리 9월9일 현재까지 스카이TV는 '뉴클리어 나우' 외에 수입·배급을 한 영화가 없다.
스카이TV 내부에선 급작스럽게 영화 배급업에 진출하고 유일하게 배급한 영화가 '뉴클리어 나우'라는 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정부 코드 맞추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10월 노사 협의회 자리에서 노조는 관련 내용을 안건으로 다루며 우려를 제기했다.
스카이TV의 한 관계자는 "매출 확대를 위한 배급 사업에 사회적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친원전 다큐 영화를 첫 선택했다는 것에 우려를 했다"며 "결국 자신의 거취 때문에 이런 무리수를 두는게 아닌가 하는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았다"고 했다. KT는 현재 민영 기업이지만 그룹사 경영진에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는 등 사실상 정부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개봉 직후인 지난해 12월 스카이TV 대표는 교체됐지만 윤용필 전 대표는 스카이TV와 월 1700만 원 상당의 고문 계약을 체결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6/0000125931?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