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악몽이 된 '내 가수'의 25주년... 보이스피싱 뺨치는 악랄한 '티켓 사기' 주의보
3,255 11
2024.09.11 08:56
3,255 11

 가능 금액' 언급하며 추가 입금 요구
개설, 해지 간편한 '자유적금 계좌' 활용해
피해자 계좌 다른 범행에 쓰는 대범함도
"빠른 수사로 주범 검거해 범죄 예방해야"


데뷔 25주년을 맞는 가수 'god' 멤버 손호영의 오랜 팬인 30대 A씨. A씨는 손호영 생일을 맞아 3월 23, 24일 열린 팬 미팅 콘서트에 가기로 했다. 첫날 티켓은 어렵게 구했지만, 이튿날 티켓 예매는 실패했다. 낙담하던 차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둘째 날 티켓을 양도한다'는 한 업체의 글을 보고 상담을 진행했다.

업체 측이 제시한 가격은 15만 원. 정가(12만1,000원)보다 약 3만 원 비쌌다. '웃돈'치곤 너무 싸 의심이 들었지만 업체 직원이 신분증까지 보여줘 안심하고 돈을 보냈다. 그러자 상대는 수수료 2,000원이 빠졌다며 15만2,000원을 입금하면 수수료를 뺀 15만 원은 돌려주겠다고 했다. 이후 '환불 가능한 최소 금액 기준을 채우면 기존 입금액을 돌려주겠다'는 요청이 수차례 반복됐다. 최소 금액 기준은 100만 원, 200만 원, 1,000만 원까지 올라갔다. 몇 시간 만에 A씨는 적금을 깨고 빚까지 끌어다 약 6,200만 원을 입금했지만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A씨는 "이미 입금한 돈을 돌려받아야겠다는 생각이 컸다"며 "뒤늦게 사기인 걸 깨달았다"고 울먹였다.



대형 콘서트나 연주회마다 반복되는 '티켓 사기'가 단순히 티켓 값을 받고 잠적하는 수준에서 A씨 사례에서 보듯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처럼 악랄해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조직적 범죄'를 의심한다. 피해자들이 돈을 입금한 계좌주 B씨 이름과 그의 수법을 기반으로 수소문한 결과, B씨와 다수 인물이 여러 플랫폼에서 비슷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사기를 벌인 점을 확인했다. '계좌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보여주는 캡처 화면도, 환불 최소 금액을 채우라는 레퍼토리도 똑같았다. 현재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 모인 피해자는 약 4,800명, 피해 금액은 38억 원에 이른다. 


피해자 명의를 또 다른 범행에 사용하는 대범함도 보인다. 국내 아이돌 그룹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려던 C(22)씨는 업체로부터 "실수로 입금된 돈이 있으니 돌려달라"는 연락을 새벽에 받았다. 확인해보니 18만 원이 들어와 있어 바로 송금했다. 그러자 이튿날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해당 금액은 또 다른 피해자의 돈이었던 것이다. 계좌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런 수법을 쓴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번호와 신분증 등 개인정보를 넘겨준 또 다른 피해자 D(25)씨도 누군가로부터 사기 신고를 당해 중고거래 플랫폼 계정이 정지됐다. 

피해자들이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게시한 글에 따르면 올해 3월 5일부터 시작된 범행에 사용된 명의는 301명, 계좌 수는 1,826개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다. 피해자 계좌도 섞여 있어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일당들이 한 명당 여러 개 계좌를 만든 건 확실해 보인다. 비대면으로 손쉽게 개설 가능한 인터넷 은행의 자유적금계좌가 활용됐다. 범행마다 통장을 개설하고 범행 후 다시 없애는 '무한 계좌' 수법은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더치트' 등에서 사기 이력 조회를 해도 제대로 확인이 안 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822478?cds=news_my_20s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열혈사제2 X 더쿠] ★WE ARE BACK★ 다시 돌아온 SBS 열혈사제2의 신도명을 지어주소서 111 00:05 11,92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35,2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83,1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20,15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83,00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18,15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07,87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93,76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56,7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95,63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5462 기사/뉴스 종영 '지옥판사' 박신혜는 어떻게 연기변신에 완전 성공했나 4 18:44 389
315461 기사/뉴스 '대전 핫플' 성심당 또 일낸다…7000평 밀밭 만드는 까닭 42 18:33 2,570
315460 기사/뉴스 [단독] 냉동고에 시신 숨기고 '수십억대 이혼소송' 대신 진행 10 18:32 2,172
315459 기사/뉴스 '37세' 안재현 "3중 세안에 스케줄 없으면 로션만"...동안 비법 공개 ('안재현') 10 18:29 1,045
315458 기사/뉴스 "바이든-날리면 보도 사과해야" 방심위 3인 제의로 MBC 신속심의 12 18:24 676
315457 기사/뉴스 '내일 아침 출근 길 패딩 입으세요'…아침 기온 '뚝' 15 18:22 2,031
315456 기사/뉴스 "특정 지역 팬덤"…하이브 내부 문건, 블랙핑크 리사 언급→태국 방송도 조명 12 17:59 1,137
315455 기사/뉴스 '틈만나면' 김남길 "김성균 같은 여자 있으면 당장 결혼…핸드폰 저장명 '와이프'" 3 17:54 1,849
315454 기사/뉴스 에스파 카리나, 인순이 향한 리스펙트 “오디션 때 ‘아버지’ 불러”(싱크로유) 17:50 408
315453 기사/뉴스 노년도 유쾌할 수 있다…‘개소리’ 변숙경 작가 “배우들 귀엽단 말이 가장 기뻐” 3 17:41 662
315452 기사/뉴스 [단독] 홍대 사우나 남성 탈의실서 불법 촬영한 남성 현행범 체포 34 17:37 2,976
315451 기사/뉴스 개그맨 이동윤, 250억 '폰지 사기' 혐의로 불구속 송치 [스타이슈] 23 17:20 10,263
315450 기사/뉴스 '다리미 패밀리' 최태준, 외모도 연기도 물 올랐다 17:16 1,007
315449 기사/뉴스 [단독] 배민, 배달음식 상태 불량하면 직접 '주문취소' 나선다 48 16:56 5,857
315448 기사/뉴스 방심위, 아이폰 광고 연상 뉴진스 퍼포먼스 방영 SBS에 중징계 372 16:49 35,421
315447 기사/뉴스 엄마차로 강남 8중 추돌 20대 여성…"학원 다녔는데 면허 못땄다" 427 16:33 42,770
315446 기사/뉴스 조두순 이사에 불안한 주민들, 경찰 2명 상시배치·CCTV 설치도 19 16:30 1,116
315445 기사/뉴스 하이브 산하 세븐틴 팬덤도 ‘안티 하이브’ 동참 파장 27 16:26 1,963
315444 기사/뉴스 '더는 취약계층 소득 아니다'…일용근로소득에 건보료 부과 검토 16 16:24 2,165
315443 기사/뉴스 최태원 "삼성, 더 좋은 성과 낼 것…AI는 비용이 관건" 16:06 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