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다 맞추고 출연료 깎을 수도 있습니다.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면 작품에 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욕심 안 부리고 초심 잃지 않고 가면 되지 않을까요. 구체적인 계획 없었는데 자꾸 졸라서 '모범형사2'가 제작됐다고 알아요(웃음). 잘 논의해서 '유어 아너' 시즌2가 나오면면 좋겠습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에 출연한 배우 손현주가 지난 5일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시즌2를 소망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범죄조직 보스,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극 중 손현주는 평생을 법 아래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아온 우원 지방 법원의 부장판사 송판호 역을 맡았다.
그는 "이스라엘 원작과 미국판 리메이크 두 작품 모두 안 본 상태다. 표민수 감독에게 원작을 보는 게 좋냐고 물어보니까 안 봐도 된다고 하더라. 포맷을 가지고 왔다 하더라도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 여겼다. 원작은 아버지가 굉장히 살갑고 부드럽다고 들었다. 나는 대한민국 정서 상을 반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현주는 "극에서 내가 아들을 위해 매달리는 만큼 그가 밉기도 했다. 내 방식대로 연기 해보자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흐르듯 캐릭터를 만들었다. 아들 역인 도훈이와 초반엔 대화를 별로 안 했다. 내가 4~5부까지 대본을 봤을 때 캐릭터 설정상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겼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스릴러 장르는 이렇다'라는 공식이 있는 게 싫었다.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실제 손현주가 송판호였으면 어땠을까. 그는 "내가 송판호라면 자수해서 일을 최대한 쉽게 풀었을 것이다. 4회에서 티랍이 아니고 김강헌을 총으로 쏴야 했었다. 그럼 4부작으로 끝났을 거다. 그러지 않다 보니 10부작까지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어 아너' 시즌 2가 나오면 열심히 할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그 일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이 너무 많이 죽었다. 감정 이입이 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울컥해서 눈물을 쏟았다. 다음이 어떻게 되냐고 친구가 묻는데, 난 울고 있다"고 말했다.
손현주는 '유어 아너' 결말에 관해 "답답하게 보는 시청자들도 있을 것 같다. 극에서는 선악이 없다. 시즌2가 있다면 거기에선 반성해야 한다. 다음 시즌에서는 반성하고 있느냐, 어떻게 반성할 것인가가 관건이 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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