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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려원은 "'김삼순'은 동아줄 같은 작품이었다. 원래 아침드라마로 데뷔하고 시트콤, 국군 드라마 등을 했다. 미니시리즈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연이 닿지 않아서 못하고 있다가 오디션에 계속 떨어졌다. 마지막에 '나 오디션 안 봐'하는 마음으로, 메이크업도 안 하고 내 옷을 입고 갔다. 그때 감독님께서 '그냥 편하게 입고 왔네요 려원씨 옷이에요?' 그러셨다. 그 얘기에 퉁명스럽게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희진 캐릭터를 해주실 의향 있냐고 물어보시길래 '네'라고 대답했고, 그 뒤로는 다 꿈 같았다. 감독님이 세상의 빛 같았다. '연이 이렇게도 이뤄지는구나' 했다. 현장을 신기해하면서 다녔는데,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이 드라마가 성공하면서 그때부터는 덜컥 겁도 났다. 그때의 희망으로 작품 잘 하면서 지냈다"고 말했다.
또한 정려원은 "리마스터링이 나온다고 들었을 때 당시 감정이 요즘 친구들한테 먹힐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니즈에 맞춰서 편집이 됐다고 하니까 기대된다"고 했다.
과거와 비교해 평이 가장 달라지는 현진헌 캐릭터에 대해, "그때 유희진은 엄청 아픔을 이겨내고 와서 그 추억을 되찾으려고 엄청 싸웠다. 삼순이한테 찾아가서 남친 현진헌을 돌려달라고 한다"며 "근데 지금 와서 보면 현진헌을 잘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웃음) 삼순이에게 안전하게..덜 싸우고 갈등 없고 축하해 줬을 것 같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MC 박경림은 "유희진 옆에는 다니엘 헤니가 있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