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팔자'세를 보이는 동안 개인만이 13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3% 떨어진 6만 7500원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지난 8월 16일 반짝 8만원을 찍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로 약세를 보이면서 현재 15% 이상 떨어진 상태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때문.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약 2조6000억원, 기관은 57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들은 꾸준히 삼성전자를 사모았다.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3조400억원 어치에 달한다.
사실상 외국인과 기관이 털고 나간 물량을 개인들이 다 받아낸 것이다.
이렇게 되자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자조 섞인 한탄이 나왔다.
온라인 주식 게시판에서는 "지금이 저점이라고 생각하는 개미들은 주식하지 마세요" "개미들 엄청나게 들어오네. 돈이 다 어디서 나온 거야" "외국인은 개인 투매가 나올 때까지 계속 팔 거다. 개인이 연일 사대고 있으니 아직 멀었다" "기관이랑 외인이 팔아치운 걸 개미들이 다 샀네. 기가 막힌다"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인공지능(AI) 과잉 투자로 서버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스마트폰 수요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주의 분위기도 좋지 못한 것이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도 기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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