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일본 가서 사 왔어" 영국 브랜드 '킷캣'은 언제부터 日 특산물이 됐나
10,066 19
2024.09.10 04:06
10,066 19
muVHtU

일본 여행 다녀온 사람에게 선물로 초콜릿 과자 킷캣 받아보신 분들 많으시죠. 제 주변 일본인 친구들도 계절 한정 맛이 출시됐다면서 한국 올 때 선물로 가끔 주곤 하는데요. 아마 초록색 말차맛 킷캣이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킷캣은 일본 기업이 아니라 다국적 기업 네슬레 제품이죠. 심지어 킷캣은 영국에서 탄생했는데요. 1935년 웨이퍼 비스킷을 밀크 초콜릿으로 덮은 간식을 영국 제과 회사가 출시했는데, 이름은 런던 상류층만이 가입할 수 있는 클럽 '킷캣 클럽'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킷캣 맛의 선택지가 유난히 많습니다. 빨간색 포장의 클래식한 밀크 초콜릿 맛 말고도 딸기 맛, 말차 맛, 사케 맛, 와사비 맛 별별 맛이 다 있죠. 심지어 계절별 식재료를 넣은 고구마 맛, 밥맛 등 계절 한정 제품도 출시합니다. 여기에 단맛이 적은 딸기, 말차, 진한 초콜릿 맛 킷캣은 '어른의 단맛'이라는 뜻의 '오토나노 아마사(大人の甘さ)' 시리즈로 또 묶입니다. 


네슬레 재팬에서 소개하는 제품들을 보면 후지산 모양 팩에 든 스트로베리 케이크 맛, 전통 매실주를 뜻하는 우메슈맛부터 시작해 히로시마의 모미지 만주 맛, 호쿠리쿠 지방 특산물 앙금 샌드 맛, 교토 호지차 맛 등등 다양합니다. 지역 특산물까지 킷캣으로 만들어버린 진정한 의미의 '킷캣국'인 것입니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이 여행하러 와서 기념품 사기 위해 들리는 마트 체인 돈키호테의 경우 관광객 많이 오는 지점은 킷캣만 평균적으로 한 달에 1억엔(9억1000만원) 이상 팔린다고 하죠. 



sLzrUv

히로시마, 호쿠리쿠 등 다양한 지역 특산품 킷캣.(사진출처=네슬레 재팬)


WpoeFf

유명 제과 '슈가버터트리'와 협업한 킷캣.(사진출처=네슬레 재팬)



일본의 온라인매체 IT 미디어는 얼마 전 '왜 킷캣은 일본에만 40종류가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합니다. 일본에서 킷캣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는 관계자를 인터뷰했는데요. 현재 일본에서 판매하는 킷캣은 계절 한정 제품 등을 포함해 맛만 40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네슬레는 'Think globally, Act localy'라는 정책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고 합니다. 글로벌하게 생각하고 로컬로 행동하자는 뜻으로, 각국 소비자의 기호나 음식 문화를 존중하면서 상품 개발을 실시하자는 것인데요. 일본은 지역별 특산품이 잘 발달한 나라고, 계절 한정 디저트 등 제철 음식을 소비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맛을 시도해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변주는 2000년에 일본에서 출시한 '킷캣 스트로베리'가 원조라고 합니다. 


킷캣도 일본의 저출산 고령화 기조를 우려하고 있었다는데요. 점차 킷캣의 소비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기조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를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2000년 '킷캣 스트로베리'가 히트를 했고, 이 계기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방향을 틀게 되죠.

이후 2002년에는 현지 한정의 킷캣도 실험해보는데요, 홋카이도에서만 판매하는 '유바리 멜론 맛'을 출시합니다. 이후 2008년부터는 현지 특산물 킷캣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는데요. 현지 특산물 협업을 진행할 때는 '지역 경제를 응원한다'는 공통된 콘셉트를 잡아 캠페인 형식으로 홍보했기 때문에 더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네슬레 본사에서는 일본의 사례를 고부가 가치화를 성공한 케이스라고 평가한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판매하는 킷캣 오리지널이 13개 300엔(2724원) 정도인데, 현지 특산물로 판매하는 킷캣은 10개 900엔(8174원)짜리도 있고, 6개 500엔(4541원)짜리도 있다고 합니다.

다만 방일 관광객을 의식한 것이냐는 질문에 킷캣 관계자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는데요. 원래는 관광객 대상 상품 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할지 내부에서도 논쟁이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관광객도 현지에서 인기 있는 상품을 찾을 것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판매하는 킷캣은 전부 일본의 기호에 맞게 개발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네슬레 재팬은 2025년 간사이·오사카 엑스포를 겨냥한 신상품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오사카 엑스포 한정 맛이 또 탄생할 예정이네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하지만, 참신한 시도일 것 같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463078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타입넘버 X 더쿠 🌟] 미리 만나는 손안의 크리스마스, <타입넘버 핸드크림 홀리데이 에디션> 체험 이벤트 452 11.01 37,47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29,33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74,4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15,09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73,91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15,1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02,5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91,2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54,6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90,6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4171 기사/뉴스 정몽규 회장 대항마, 한 명도 없다는 말인가 10:42 10
2544170 이슈 디올 크리스마스 트리에 분개하는 유럽인들 10:41 152
2544169 정보 KBO, MLB, NPB 역대 정규시즌 최저승률 우승팀 10:40 95
2544168 기사/뉴스 129만 유튜버 나선욱, ‘열혈사제2’ 1회 코믹 핵폭탄의 첫 포문을 연다 2 10:40 204
2544167 이슈 정자가 너무 없어서 인공을 못 한대요..;; 3 10:39 810
2544166 이슈 "건설도, 축구도 와르르" HDC현산, 3분기 순이익 반토막…정몽규, 리더십 위기 1 10:38 44
2544165 이슈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아침형 인간의 중요성 4 10:37 664
2544164 이슈 [정숙한 세일즈] 김소연을 향한 혼란한 마음 확인하는 연우진 3 10:37 261
2544163 기사/뉴스 오희준,’ 열혈사제2’ 마약 카르텔 빌런 캐스팅..김남길과 호흡 [공식] 10:35 502
2544162 이슈 넷플릭스 트렁크 여주 직업 원작 설정 8 10:35 1,102
2544161 이슈 스페인 라리가 아시아인 최다득점자에 오른 일본의 쿠보.gif 10:35 173
2544160 이슈 또 단종 시킬까봐 두려운 서브웨이 샌드위치.jpg 5 10:34 1,448
2544159 기사/뉴스 성시경X차은우X문가영, ‘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 MC 발탁 16 10:33 551
2544158 기사/뉴스 오마이걸 승희 '정년이' 통해 연기-소리까지 "너 좀 한다" 10 10:32 731
2544157 이슈 한국산 경차의 위엄.gif 43 10:31 1,737
2544156 이슈 라떼는 말이야 10살 먹을 때까지 엄마가 생일날에 맞춰서 떡 해줌 31 10:26 2,164
2544155 유머 한국에 있다 일본에 가니 적응하기 어려워진 일본식영어 45 10:25 2,506
2544154 이슈 사진 못 찍어서 핫게 갔던 NCT 공계의 성장 31 10:23 1,938
2544153 기사/뉴스 최태준, 캐릭터 서사 설득력 더한 섬세한 연기 4 10:23 999
2544152 이슈 어제 팬싸에서 폭닥한 이불 안 키오프 벨 1 10:22 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