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가 죽고 그 뒤를 이어 조방이 9살의 나이에 황제로 즉위한다.
어린 조방이 황제로 즉위하자 대장군 조진의 아들이었던
조상과 사마의가 고명대신이 되어 어린 황제를 보좌한다.
조상은 권력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마의를 태부 자리에 앉힌다.
태부는 높은 관직이지만 명예직에 불과했고,
이로 인해 조상은 홀로 정권을 장악하게 된다.
위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실권자가 되어
그 권세를 만천하에 떨친다.
하지만 정권을 장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마의를 줄곧 경계했고,
자신의 측근 이승을 시켜 사마의의 동태를 살피게 했다.
사마의의 집을 방문한 이승은 사마의와 대화를 하려 했지만
사마의는 동문서답하며 음식을 흘리는 등 정신 나간 모습을 보였다.
돌아간 이승은 조상에게
"사마의는 병세가 깊고 제정신이 안니라 경계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사마의의 연기였다.
249년,
조상은 황제 조방과 자신의 측근들과
황제 친위대인 어림군을 이끌고 명제의 무덤인 고평릉으로 참배를 떠난다.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 사마의는 장남 사마사와 차남 사마소 및
자신의 심복들과 함께 사병 3,000명을 이끌고
수도 낙양에서 반란을 일으킨다.
사마의는 반란을 일으키자마자 대장군 조상과
그 휘하 장수들의 진지를 재빠르게 점령하고
선대 황제 조예의 부인 곽태후를 찾아가
조상을 파면할 것을 청하는 표문을 올린다.
참배를 떠나는 도중 이 소식을 접한 조상은
곧 자신의 병력이 전부 제압 당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곧이어 사마의의 전령이 도착하는데,
"당신의 병권만 인수하고 그 외의 것들은 건드리지 않겠다" 라는
사마의의 제안에 조상은 고민한다.
사마의와 맞서 싸우자는 심복들의 제안이 오고가지만
결국 조상은 병권만 넘기라는 사마의의 제안에 응하기로 한다.
조상은 대장군의 인수를 사마의에게 건네고,
조상의 측근들은 사마의의 저택에 감금당한다.
병권을 건네 받으며 정권을 장악한 사마의는 이에 그치지 않고
환관을 고문하여 조상이 반역을 꾀했다는 증언을 받아낸다.
그 결과 조상은 자신의 측근들과 함께 처형 당하며,
삼족이 멸해진다.
251년,
사마의가 죽고 그의 장남 사마사가 권력을 이어받는다.
곧바로 대장군에 봉해진 사마사의 위세는 아버지 이상이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황제 조방은 신하인 이풍, 장집, 하후현과 함께
사마사 암살을 계획하나 이내 발각되고 만다.
이풍, 장집, 하후현은 처형 당함과 동시에
삼족이 멸해지고 황제 조방은 폐위된다.
254년,
사마사는 어린 조모를 새 황제로 옹립한다.
255년,
관구검의 반란을 진압한 사마사는
눈 밑의 혹이 악화되어 사망하고 만다.
이어 그 뒤를 동생인 사마소가 잇는다.
260년,
사마씨에게 권력을 빼앗긴 것에 분노한 황제 조모는
부하들과 함께 직접 검을 빼들고 사마소를 죽이러 간다.
사마소는 이에 맞서며 진압군을 파견하고
자신의 심복 가충으로 하여금 진압군을 지휘하게 한다.
황제가 직접 검을 휘두르며 싸우자
차마 황제를 공격할 수 없었던 사마소의 군대는 우왕좌왕하게 된다.
이때 지휘관 가충이 황제를 죽이라 명령하고,
가충의 부하 성제가 직접 황제를 죽인다.
사마소는 모든 일이 끝나고 상황이 정리되자
황제를 죽인 성제를 역적으로 몰아 처형하고, 그 삼족을 멸한다.
사마소는 어린 조환을 새 황제로 옹립한다.
263년,
사마소는 종회, 등애를 지휘관으로 내세우고
촉나라를 공격한다.
강유가 분투하지만 결국 촉나라는 멸망한다.
그리고 촉을 멸망시킨 공로로 사마소는 진왕에 봉해진다.
265년,
사마소가 죽고 장남 사마염이 그 뒤를 이어 진왕이 된다.
진왕 사마염은 위나라 황제 조환을 폐위시키고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그리고 국호를 위에서 진으로 바꾸며 위나라는 멸망하게 된다.
280년,
사마염의 명령으로 오나라로 쳐들어간다.
오나라 또한 이를 막지 못하여 멸망하게 되고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하게 된다.
이로써 조조, 유비, 손권을 비롯해
수많은 영웅들을 배출한 삼국시대는 숱한 영웅담을 남긴 채
그 막을 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