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7년차 월급 230만원, 이젠 못해” 군 떠나는 부사관들
3,029 11
2024.09.09 20:49
3,029 1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23776?sid=102

 

7년간 해군 부사관으로 일하던 이모(27)씨는 현재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서 소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씨는 8일 “어릴 때부터 군 조직을 참 사랑했는데, 더는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전역을 신청했다.

 

군을 떠나기로 한 배경에는 열악한 처우가 있다. 이씨는 7년 차 해군 부사관 봉급이 기본급 130만원에 각종 수당 등을 합해 230만원가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마저도 시간외수당을 최대로 받았을 때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등 다른 직군과 비교하면 부사관의 낮은 연봉은 더 두드러진다. 이씨는 부사관 당시 출항할 때마다 만나는 해경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고 했다.

 

해경은 일반 공무원과 달리 초과근무수당에 대한 상한이 없다. 이 때문에 기상 악화 등으로 함정근무가 길어지면 야간수당과 휴일수당, 시간외수당이 붙으면서 해경의 실수령 월급이 많이 늘어난다. 현직 해경 봉급표에 따르면 7급 경사의 월급 실수령액은 600만~700만원에 달한다. 이씨는 “똑같이 배를 타는 공무원의 급여가 배 이상 차이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량진에서 소방직 시험을 준비하는 육군 부사관 출신 김모(27)씨도 사정은 비슷하다. 입직 4년 차 부사관이던 김씨도 200만원 중반인 월급 탓에 군을 떠나기로 했다. 김씨는 “같은 4호봉이어도 군인과 소방의 급여가 200만원과 330만원으로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데, 굳이 군인으로 일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했다.

 

매년 개선되는 병사 처우와 비교하면 간부 복지는 소홀하게 다뤄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씨는 “내년 병장 월급이 200만원가량인데, 7년 차 부사관 월급이 230만원이면 누가 군 간부를 하겠느냐”며 “부사관 동기 20명 중 아직 군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9명 정도밖에 안되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젊은 부사관들 이탈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의 경우 2019년 410명이던 중사 이하 희망전역자가 지난해 920명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군 희망전역자는 약 100명에서 140명으로, 해군은 127명에서 221명으로 뛰었다.

 

(중략)

 

문제는 젊은 부사관 이탈이 급감한 군 간부 충원율 및 저출생 현상과 맞물려 국방력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동삼 전 경북과학대 국방체육과 교수는 “거의 병사 수준인 초급 부사관들의 급여부터 정상화하는 게 시급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예견된 안보 공백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디어 화제의 트러블템 마데카 분말 출시! 센텔리안24 마데카 분말 티트리 AC체험단 이벤트 446 11.01 36,99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28,56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73,1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15,09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72,8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15,1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02,5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91,2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53,97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90,6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20305 이슈 2024 멜론뮤직어워드 2차 라인업 12 08:40 1,381
1420304 이슈 [인스타툰] 사이비와 5시간 대화 6 08:37 962
1420303 이슈 미국 대선 D-1 노망난 트럼프 근황 21 08:33 2,800
1420302 이슈 MBC <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 채수빈 포스터 메이킹 3 08:28 588
1420301 이슈 tvN <정년이> 시청률 추이 21 08:26 2,784
1420300 이슈 새 월화드라마 tvN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고수X권유리 예고 6 08:25 687
1420299 이슈 파맛첵스에 이은 괴랄한 첵스 신상 16 08:25 2,589
1420298 이슈 저, 혹시 보호자 상태에도 고양이가 영향을 받습니까? 34 08:23 2,299
1420297 이슈 올해 진짜 심각해진 이상기후 근황.jpg 43 08:12 6,574
1420296 이슈 서현진, 공유 주연 넷플드 <트렁크> 스틸컷.jpg 34 08:07 3,434
1420295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Igloo 이글루 멜론 탑백 피크 3 08:06 774
1420294 이슈 유럽 투어 하러 핀란드 헬싱키까지 간 남자 아이돌 그룹.jpg 1 08:00 2,115
1420293 이슈 과즙세연 생파에 간 김하온 58 07:58 9,935
1420292 이슈 한국인들이 중국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들에 충격받은 중국인들 348 07:57 21,871
1420291 이슈 현존하는 민주주의 국가중 가장 후진 투표제도를 가졌다는 미국 37 07:53 2,946
1420290 이슈 웹툰 '집이 없어' 애니화 하면서 원작 손가락 모양 굳이 굳이 바꿈 🤏 43 07:40 3,723
1420289 이슈 다른 건 다른 만화가 더 뛰어날 수 있다지만 간지 하나만은 이 만화가 원탑이다 말하는 사람 많은 만화 29 07:21 4,877
1420288 이슈 12/28 개통하는 GTX-A 운정중앙역 내부 사진.jpg 20 07:12 5,094
1420287 이슈 15년 전 오늘 발매♬ 나카지마 미유키 '愛だけを残せ' 07:05 501
1420286 이슈 카디비가 해리스 지지 연설할 때 일어난 이슈로 카디비 까는 트윗 올렸다가 반박 당한 일론 머스크 21 06:40 6,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