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37년 만에 드러난 '제2의 형제복지원'‥각서엔 "사망해도 이의 없다"
2,231 3
2024.09.09 20:43
2,231 3

https://tv.naver.com/v/60693611




1970~80년대, 형제복지원에선 부랑자를 수용한다는 명목으로 붙잡혀온 일반 시민과 어린이까지 강제노역을 했습니다.

650명이 숨졌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인 1983년, 형제복지원에 수용됐던 전광철 씨는 복지원을 빠져나온지 한 달도 채 안 돼 이번엔 대구희망원에 수용됐습니다.

이렇게 '제2의 형제복지원'처럼 운영된 부랑인수용시설 4곳의 인권침해 실상이 진실화해위원회 조사를 통해 37년 만에 처음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용자들은 한남대교와 마포대교 등 도시 재건 사업 등에 투입됐는데, 시설 간부들의 착복으로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독방 감금이나 폭행이 빈번했는데, 앞으로 무슨 사고시에 사망하여도 이의 없다는 각서를 쓰게까지 했습니다.

[이영철 (가명)/부랑인 시설 4곳 수용]
"산비탈 밑에서 일하다 흙이 무너져내려 사람들이 매장당해 죽는 일도 있었고, 여름에 비가 오면 시체가 드러나 개들이 뼈를 물고 돌아다녀서…"

충남 천성원 산하 성지원에서 사망한 시신 117구는 연고자 확인도 없이 근처 의과대학에 실습용으로 보내졌습니다.

시설 직원이 정신상태가 완전히 썩었고, 개인주의에 물들었다는 자의적인 상담내용을 토대로, 정신병동에 입원시키기도 했습니다.

시설에서 출산된 아이는 친권 포기를 강요해 태어난지 하루만에 입양기관으로 보내졌습니다.

성지원의 경우, 지난 1987년 신민당이 현장 방문조사를 하려했지만, 시설측이 입구를 막고 국회의원과 기자까지 폭행하면서 무산됐습니다.

[하금철/진실화해위원회 조사관]
"(서울시 지침에)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을 앞둔 이때 우리의 치부 노출이 되고있는 현상이니 부랑인 단속이 요망된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충남 천성원 등 4곳 수용시설에서 국가에 의한 중대한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며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과와 실질적 피해회복 조치 등을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 기자 

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이상민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331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디어 화제의 트러블템 마데카 분말 출시! 센텔리안24 마데카 분말 티트리 AC체험단 이벤트 445 11.01 36,87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28,56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73,1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15,09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72,8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14,55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02,5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91,2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53,97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90,6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4065 기사/뉴스 직장인 필수 '연금저축 vs IRP'…세액공제 많이 받으려면? 08:29 123
2544064 이슈 MBC <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 채수빈 포스터 메이킹 1 08:28 142
2544063 이슈 tvN <정년이> 시청률 추이 7 08:26 841
2544062 정보 '인프라 끝판왕' 살래? '개도 포르쉐 타는 동네' 갈래? [동vs동] 1 08:26 265
2544061 이슈 새 월화드라마 tvN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고수X권유리 예고 1 08:25 233
2544060 이슈 파맛첵스에 이은 괴랄한 첵스 신상 2 08:25 723
2544059 이슈 저, 혹시 보호자 상태에도 고양이가 영향을 받습니까? 15 08:23 825
2544058 기사/뉴스 디어유, 플레이브 손글씨 'bubble FONT' 출시 2 08:13 806
2544057 이슈 올해 진짜 심각해진 이상기후 근황.jpg 32 08:12 4,393
2544056 이슈 서현진, 공유 주연 넷플드 <트렁크> 스틸컷.jpg 22 08:07 2,545
2544055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Igloo 이글루 멜론 탑백 피크 3 08:06 540
2544054 기사/뉴스 ‘싱크로유’ 화사-에일리-거미-이영현-쏠-인순이, "진짜 가수는?" 08:05 201
2544053 유머 농협의 꼰대마인드가 그대로 드러난 유튜브 콘텐츠 36 08:03 4,056
2544052 정보 올해 주요 30개국 연간 증시 상승률 순위 5 08:02 537
2544051 이슈 유럽 투어 하러 핀란드 헬싱키까지 간 남자 아이돌 그룹.jpg 1 08:00 1,581
2544050 이슈 과즙세연 생파에 간 김하온 46 07:58 6,680
2544049 이슈 한국인들이 중국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들에 충격받은 중국인들 239 07:57 15,223
2544048 정보 SKT 사용자 휴대폰 결제 넷플릭스 배민 요기요 청구할인 19 07:54 2,382
2544047 이슈 현존하는 민주주의 국가중 가장 후진 투표제도를 가졌다는 미국 27 07:53 2,359
2544046 이슈 웹툰 '집이 없어' 애니화 하면서 원작 손가락 모양 굳이 굳이 바꿈 🤏 39 07:40 3,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