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수백건 성매매 후기 '검은 부엉이' 송치…촬영 영상 5TB 압수
4,017 35
2024.09.09 17:55
4,017 35

 

 

성매매 업소들로부터 10만∼40만원 받고 전문가용 카메라로 촬영

업주들 입소문에 5년간 후기 작성…일부 영상 유포 정황도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성매매 업주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전문가용 촬영 장비 수십 대를 동원해 자신의 성매매 장면을 촬영한 뒤 이를 후기 형식으로 온라인에 게재한 30대가 붙잡혔다.

나무위키 내 '검은 부엉이'를 설명하는 하위항목. 경찰 수사로 현재는 삭제된 상태.
 
 
 

경기남부경찰청은 성매매 알선 등 처벌법 및 성폭력 범죄의 처벌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등 혐의로 '검은 부엉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30대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강남과 경기도 성남 등 수도권의 업소 수백여곳에서 성매매를 한 뒤 해당 장면을 촬영해 성매매 광고 사이트에 후기 형식으로 올리는 대가로 업주들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성매매 업주들로부터 의뢰받고 광고 사이트에 전문적인 이용 후기를 올리는 이들을 업계에선 '작가'라고 부르는데, '검은 부엉이'는 지식 정보 사이트 '나무위키' 세부 항목에 별도 등재가 돼 있을 정도로 성매매 업주들 사이에서 가장 이름 있는 작가로 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주들은 마치 인플루언서에게 제품 리뷰를 부탁하는 것처럼 A씨에게 건당 10만∼40만원을 주고 업소와 성매매 여성에 대한 후기를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이 소유한 수천만원 상당의 렌즈 27개와 전문가용 카메라 및 조명을 이용해 자신의 성매매 영상을 직접 촬영한 뒤 얼굴을 모자이크해 성매매 사이트에 후기 글과 함께 '움짤(GIF·움직이는 이미지)' 형태로 게재했다.

성매매 여성들 역시 이 같은 내용을 사전에 전달받고 촬영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A씨의 후기가 성매매 광고 사이트에서 건당 십수만회의 조회수를 올리는 등 인기를 얻자 다른 업주들도 A씨를 소개받아 의뢰하면서 A씨는 최근 5년여간 수백건에 달하는 후기 영상 촬영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올린 성매매 후기 게시물 일부

 

경찰이 A씨로부터 압수한 성매매 영상은 총 5TB 분량으로, 1천929개에 달했다. 일부 영상은 성매매 여성의 예명과 나이 및 업소 위치가 노출된 채 A씨의 지인 및 다른 '작가'들에게 유포된 정황도 파악됐다.

그는 카메라 관련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현재 렌즈 개발업체의 광학렌즈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올해 초 성매매 업소들에 대한 단속 과정에서 A씨를 비롯한 성매매 후기 작가들의 범행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A씨뿐 아니라 성매매 여성의 사진 등 프로필을 제작·편집한 전문 광고 대행업자 7명과 성매매 업주 8명, 이들 업체에서 성매매를 한 여성 4명을 추가 입건하고 이들 중 5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또 이들이 거둬들인 범죄이익 12억5천여만원에 대해서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조치했다.

아울러 경찰은 A씨의 활동 무대가 된 성매매 광고 사이트에 대한 차단 조치를 계속하는 한편, 사이트 운영진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A씨가 촬영에 동원한 카메라 장비들A씨가 촬영에 동원한 카메라 장비들

 

 

 

https://www.yna.co.kr/view/AKR20240909036000061?input=1195m

목록 스크랩 (0)
댓글 3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소이] 망그러진 수부지 피부엔? 속보습, 100시간 아이소이 장수진 수분크림💚 체험 이벤트 587 11.01 36,70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28,56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72,4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15,09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72,8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14,55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02,5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91,2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52,8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90,6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20293 이슈 과즙세연 생파에 간 김하온 07:58 86
1420292 이슈 한국인들이 중국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들에 충격받은 중국인들 5 07:57 360
1420291 이슈 현존하는 민주주의 국가중 가장 후진 투표제도를 가졌다는 미국 7 07:53 469
1420290 이슈 웹툰 '집이 없어' 애니화 하면서 원작 손가락 모양 굳이 굳이 바꿈 🤏 24 07:40 1,934
1420289 이슈 다른 건 다른 만화가 더 뛰어날 수 있다지만 간지 하나만은 이 만화가 원탑이다 말하는 사람 많은 만화 23 07:21 3,341
1420288 이슈 12/28 개통하는 GTX-A 운정중앙역 내부 사진.jpg 13 07:12 3,327
1420287 이슈 15년 전 오늘 발매♬ 나카지마 미유키 '愛だけを残せ' 07:05 246
1420286 이슈 카디비가 해리스 지지 연설할 때 일어난 이슈로 카디비 까는 트윗 올렸다가 반박 당한 일론 머스크 19 06:40 4,930
1420285 이슈 26년 전 오늘 발매♬ 미쿠 레이카 '海とあなたの物語' 3 05:04 934
1420284 이슈 [F1] 역대급 이변 일어난 2024 상파울루 그랑프리 14 03:12 4,259
1420283 이슈 어제자 왤케 컸냐고 반응 많은 엔시티위시 사쿠야 26 03:01 6,391
1420282 이슈 한국에서 한식 제일 잘 팔린다는 곳... 31 02:51 9,522
1420281 이슈 제발 좀 카톡 할때 ...좀 쓰지마 217 02:49 25,690
1420280 이슈 대리기사 이동장비 배터리 화재 6 02:47 4,398
1420279 이슈 순대 옵션 디테일하게 고르기.jpg 41 02:41 4,256
1420278 이슈 서양식 프렌차이즈 도넛 vs 한국식 시장 도나스 51 02:39 5,589
1420277 이슈 주입식 교육에 힘들다고하는 슈돌은우 1 02:38 3,513
1420276 이슈 룸메형이랑 분위기 이상함... 24 02:38 8,059
1420275 이슈 요즘들어 너도 나도 탈출중이라는 직업...... 30 02:37 12,007
1420274 이슈 한국 푸딩 덕후들의 아픈 손가락....jpg 25 02:37 4,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