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안창호 인권위원장의 취임사 속 사회적 약자에 '성소수자'는 없었다
2,541 14
2024.09.09 13:05
2,541 14
안창호 신임 인권위원장은 9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사회로부터 소외된 분들에게 지극한 사랑의 마음으로 다가서야 한다"며 다가가야 할 사회적 약자로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노인, △장애인, △여성, △범죄 피해자, △재난 피해자를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다문화가정과 북한이탈주민에는 "이분들이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분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 고통을 함께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이제 초고령화 시대에 돌입했으나 가족들에게 헌신하다 노후를 대비하지 못한 많은 분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노인빈곤율과 자살률은 국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라고 했다.

장애인과 여성에 대해서는 "차별과 관련해 아직 개선되지 못한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고 짧게 언급했으며, 범죄와 재난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미흡한 제도 관행으로 인해 고통당하는 분들에게 어진 마음으로 다가서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사회적 약자들을 세세히 호명한 안 위원장은 그러나 성소수자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전임인 송두환 전 위원장이 퇴임사에서 마지막으로 당부한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서도 침묵했다.



성소수자와 차별금지법에 대한 언급이 빠진 취임사는 성소수자 및 차별금지법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견지해왔던 안 위원장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위원장은 저서, 언론 칼럼 등을 통해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김일성 세습왕조를 정당화하는 주체사상, 성적 지향 등에 대한 부정적 논의는 차별행위가돼 할 수 없게 된다"며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논의를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관련기사 : [단독]인권위원장 후보가 "차별금지법, 성적 지향에 그릇된 인식 갖게 될 수 있다")

또 차별금지법 도입 시 "에이즈, 항문암, A형 간염 같은 질병의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 "신체 노출과 그에 따른 성충동으로 인해 성범죄가 급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는 등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관련기사 : [단독]안창호 "차별금지법, 신체 노출 따른 성충동으로 성범죄↑")

이같은 안 위원장의 시각은 성소수자 권리를 옹호해왔던 인권위원회의 태도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인권위는 지난 5월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34주년을 맞아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를 더 이상 용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성애 조장 및 성정체성 혼란을 들어 서울·충남에서 폐지된 학생인권조례와 경기지역 초·중·고교에서 성교육 도서 2500권이 폐기된 사건을 거론하며 "성소수자들을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한편, 인권위는 취임식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전·현직 인권위원, 인권위원회 직원, 언론인 외 외부인 참관을 차단했으며 유튜브 생중계도 인권위 직원들을 대상으로만 진행했다. 이로 인해 인권위가 준비한 80여 석 중 곳곳이 비었으며, 취임식을 참관하려는 시민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2/000234988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타입넘버 X 더쿠 🌟] 미리 만나는 손안의 크리스마스, <타입넘버 핸드크림 홀리데이 에디션> 체험 이벤트 450 11.01 35,55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27,35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71,08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15,09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72,8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13,8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02,5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91,2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51,81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90,6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4043 정보 11월 4일 kb 스타퀴즈 정답 3 06:16 194
2544042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우유 디저트 카페 입니다~ 1 05:45 314
2544041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1 05:42 280
2544040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1 05:40 286
2544039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41편 3 05:21 452
2544038 유머 (엥) 엥 다 먹었어요 (엥) 엥 엥 (엥) 헹 더 먹고싶어요 헹 (엥 엥) 더 먹고싶어요 (엥엥엥) 헹 (엥) 다 먹었어 (엥엥헹헹) 저건 언니꺼야 언니꺼 (에엥) 언니꺼야 (엥) 안돼 (엥엥엥) 아니 (엥 엥) 아니야 언니꺼 뺏어먹으면 안돼 7 05:16 1,525
2544037 이슈 26년 전 오늘 발매♬ 미쿠 레이카 '海とあなたの物語' 1 05:04 412
2544036 기사/뉴스 [세계를 보다]사생활 노출 우려 커지는 로봇청소기 21 04:19 4,640
2544035 유머 봐도봐도 마음 따스해지는 할머니 썰 4 03:55 2,657
2544034 유머 김풍 도레미 챌린지인데 중국게임광고 같음 21 03:40 2,855
2544033 이슈 [F1] 역대급 이변 일어난 2024 상파울루 그랑프리 12 03:12 2,924
2544032 이슈 어제자 왤케 컸냐고 반응 많은 엔시티위시 사쿠야 19 03:01 3,982
2544031 팁/유용/추천 원덬만 지금 안건지 궁금한 갤럭시 이모티콘 113 02:59 13,267
2544030 이슈 한국에서 한식 제일 잘 팔린다는 곳... 20 02:51 5,442
2544029 이슈 제발 좀 카톡 할때 ...좀 쓰지마 142 02:49 12,385
2544028 이슈 대리기사 이동장비 배터리 화재 6 02:47 2,777
2544027 유머 k7이랑 k8 어떻게 읽으세요? 33 02:45 4,065
2544026 유머 자기 임신했다고 축하해달라는 문화 이해안됨 30 02:41 7,766
2544025 이슈 순대 옵션 디테일하게 고르기.jpg 36 02:41 2,987
2544024 정보 해외 커뮤니티에서 뽑은 인생 드라마.jpg 23 02:40 4,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