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의 삶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시즌2는 23일 공개 직후 시즌1을 넘어서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플릭스패트롤 기준 한국·노르웨이·홍콩 등 14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고, 8일 기준 80여 개국에서 10위 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수치적 흥행뿐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는 물론 평단 극찬까지 쏟아지는 중이다. 글로벌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의 팝콘 지수(시청자 평점)와 신선도 지수(언론 및 평론가 평점)는 각각 91%와 98%를 받으며 이를 증명 중이다.
그런 가하면 북미 매체 버라이어티는 “정성 가득한 작품”이라며 “시즌2는 시즌1 업적을 기리는 동시에 독자적인 길을 개척한다”고 평가했고, 영국 가디언 경우 “시즌2는 이 드라마가 시간 들여 볼 가치가 있음을 증명한다”고 극찬했다.
시즌2의 이런 호평에는 한국적 색채와 이방인의 진실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인 한국계 제작진의 노고가 있었다.
시즌1에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각본 및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한국계 미국인 수 휴는 “‘파친코’의 특별한 지점은 ‘다름’이 아닌 ‘특수성과 보편성의 공존’이다”고 정의하며 “드라마 속 이민자의 서사는 시대를 뛰어넘어 아직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공개될 6, 7, 8화는 재일교포 3세 이상일 감독이 연출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 감독은 앞서 영화 ‘훌라 걸스’ ‘악인’ ‘분노’ ‘유랑의 달’ 등을 만들었다.
‘파친코’를 통해 “나의 뿌리를 돌아볼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밝힌 이상일 감독은 “모두가 언젠가 자신의 뿌리를 되돌아보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이 작품에는 나의 언어로 표현한 나의 뿌리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이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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