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을 포기한 전공의 8000여 명이 개원가로 몰리면서 때아닌 취업난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대한의사협회가 취업을 연계하는 ‘매칭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 실제 최근 한 수도권 소재 내과의원 계약직 의사 채용에 1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100:1 경쟁률을 보이기도.
문제는 의사 채용시장에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구직자들 임금 수준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실정. 과거 월 평균 1000만원을 훌쩍 넘기던 피부‧미용 관련 의료기관 봉직의 급여는 최근 300~400만원까지 내려갔다는 전언. 수입 단절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직 전공의들은 이 마저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
이러한 상황을 놓고 젊은의사들 사이에서 선배의사들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포착. 부당한 정책에 저항하는 젊은의사들 고충을 악용하고 있다는 게 요지. 한 사직 전공의는 “선배의사들이 후배의사들이 처한 상황을 이용해 몸값 낮추기에 혈안이 돼 있다. 젊은의사들의 노동력 착취는 수련병원이나 개원가 모두 마찬가지인 상황”이라고 비판 섞인 아쉬움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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