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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대구·충남보다 많다...체류 외국인 260만 시대 [스페셜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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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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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인구 260만명이면 우리나라 시·도 지자체 중 어느 정도 규모일까. 255만명 정도인 경상북도와 엇비슷하다. 이어서 대구가 237만명, 충남이 213만명으로 뒤를 잇는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최근 260만명을 넘어섰다. 전라남북도, 강원도 인구는 일찌감치 넘어섰고 대구, 충남, 경북과는 어깨를 나란히, 이제 인천 인구(299만명)를 넘볼 정도가 됐다. ‘외국인이 꽤 보인다?’ 막연하게 했던 생각이 이유가 있던 셈이다. 현재 체류 외국인은 대한민국 인구의 5% 정도다. 다문화 시대가 일상인 시대, 우리는 얼마나 준비가 돼 있을까.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 8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 8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체류 외국인 그들은 누구?

필리핀 가사관리사 본격 입국

 

지난 8월 6일, 인천국제공항에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윤석열정부 공약 사안 중 하나인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 100명이 입국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비전문취업자 자격으로 들어와 각 가정에 배치됐다. 비전문취업자란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규정에 따라 국내 취업 요건을 갖춘 외국인을 의미한다. 최근 정부는 자영업자, 영세 제조 업체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외국인 취업을 허용하고 있다.

 

통계청의 ‘2023년 국제인구이동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런 형태(90일 초과 체류)로 입국한 외국인 입국자 수는 48만명에 달한다. 전년 대비 6만7000명(16.2%) 증가했다. 외국인의 입국 당시 체류 자격은 취업(36.1%), 단기(21%), 유학·일반연수(17.3%), 영주·결혼이민(12.1%) 순이다. 이 중 취업 목적 외국인 입국자는 17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5000명(25.5%) 증가했다. 취업 목적 비자는 또다시 교수(E1), 회화지도(E2), 연구(E3), 기술지도(E4), 전문직업(E5), 예술흥행(E6),

 

특정활동(E7) 등 전문인력과 비전문취업(E9), 방문취업(H2) 등 비전문인력으로 나뉜다. 이 중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속한 비전문취업(E9) 입국자 수는 2021년 1만2000명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9만1000명으로 훌쩍 늘어났다. 이들의 국적 비중 1위(2022년 기준)는 한국계 중국인이며 중국,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캄보디아가 뒤를 잇는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비전문 외국인력(E9)에 대한 고용허가제 쿼터 규모(입국자 수 한도)를 전년(12만명) 대비 37.5% 늘린 16만5000명으로 잡았다. 9월부터 음식점업에서는 외국인력 허용 대상 업종과 지역이 확대된다. 정부는 필리핀 가사관리사도 더 받을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제조 중소기업에 외국인 유학생을 연계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외국인 품는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원티드랩, 언어 장벽 낮춰

 

국내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채용 플랫폼 업계 움직임도 분주하다. 사람인과 잡코리아, 원티드랩 등 내국인 중심으로 취업 중개를 했던 플랫폼들이 이제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에 특화한 서비스를 따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나선 곳은 원티드랩이다. 원티드랩은 외국인 전용 채용 서비스 ‘원티드 글로벌’ 베타 버전을 도입하면서 첫발을 뗐다. 원티드 글로벌은 사업·개발·디자인·마케팅 등 디지털 관련 직군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채용을 중개하는 서비스다.

 

원티드랩이 기존에 운영하던 채용 플랫폼과 다른 점이 있다면 기업 특성, 외국인 채용 목적을 고려해 한국어 능력 중요도를 구분하도록 한 것이다. 한국어 능력 ‘필수’ ‘가능 시 우대’ ‘불필요’로 나눠 구직자와 구인자 간 매칭 가능성을 쓸어올리는 식이다. 기업 특성이나 업종, 직군마다 필요한 한국어 수준이 다르고 외국인 인재들이 한국어 구사에 부담을 느껴 구직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다.

 

잡코리아도 외국인 구인·구직 전용 서비스 ‘클릭(KLiK)’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잡코리아 클릭은 국어와 영어, 중국어 등 총 28개 언어 번역 기능을 제공해 외국인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언어 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채용 공고나 기업 정보를 외국인도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했고 근무 지역, 언어 활용 능력, 보유 비자 등 세부 항목 설정이 가능해 외국인 구직자가 보다 효율적으로 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잡코리아는 앞으로 외국인 구직자가 국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 전용 체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하이어다이버시티’와 손을 잡았다. 하이어다이버시티가 보유한 데이터와 외국인 비자 검증 역량을 활용해 국내 취업과 연계된 행정 처리 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의 인재 채용 정보를 공유하고 합법 취업 인증을 지원하는 식이다.

 

-생략

 

전북은행 수원외국인금융센터에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직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JB금융그룹 제공)

전북은행 수원외국인금융센터에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직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JB금융그룹 제공)

 


외국인 공략하는 금융권

장기간 공들인 JB금융 ‘두각’

 

260만명 규모 체류 외국인 시장을 공략하려는 산업계 움직임도 활발하다. 그중 가장 기민하게 움직이는 업계는 금융권이다. 외국인을 겨냥한 금융상품을 선보이고 특화 점포를 운영하는 등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인다.

 

특히 지방은행 행보가 눈길을 끈다.

 

전북은행이 외국인 시장을 선점한 분위기다. 전북은행은 이미 2016년부터 국내 체류 외국인 우대 전용 상품인 ‘JB Bravo Korea 통장’을 선보였다. 입출금식 예금으로, 가입 대상이 국내 체류 외국인에 한정된 상품이다. 같은 해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외국인 대상 신용대출 서비스를 내놨다.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연 11~15% 금리로 대출이 가능한 서비스다. 지난해 10월에는 외국인 대상 비대면 대출 서비스도 시작했다. 국내 은행권에서 외국인이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과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전북은행이 유일하다.

 

전북은행은 외국인 특화 점포도 운영한다. 2019년 수원외국인금융센터를 오픈하고 경기 남부 지역 외국인 근로자 고객 유치를 본격화했다. 지난해에는 동대문소매금융센터를 동대문외국인금융센터로 전환해 서울권 외국인 고객 확보에 나섰다. 전북은행 외국인금융센터에서는 현지 직원을 채용해 외국인 고객의 실질적인 금융 업무 처리를 돕는다. 외국인 근로자 특성상 평일에 금융 업무를 보기 힘든 점을 고려해 주말에도 문을 여는 등 외국인 고객의 편의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생략

 

전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4/000009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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