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남성 듀오 포스트맨(신지후 성태)가 '신촌을 못가'으로 역주행으로 터트렸다. 그러나 정작 포스트맨은 정산을 받지 못하고 오랜 시간 생활고를 겪어왔다.
'신촌을 못가'는 지난 2014년 1월 발표된 곡이다. 해당 곡이 발매 직후부터 큰 주목을 받은 건은 아니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5일 방송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 참가자인 임형우가 3차 지역 예선에서 해당 곡을 열창했다. 이후 '신촌을 못가'의 역주행 신드롬이 시작됐다.
뒷심을 제대로 발휘한 '신촌을 못가'는 음원차트에서 롱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포스트맨은 지난해 2월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을 출연해 근황을 밝혔다.
당시 멤버 신지후는 "'신촌을 못가'로 큰돈을 벌었다는 오해를 많이 하신다. 사실 우리는 정산받은 게 없다. 한 푼도 못 받았다"고 말했다. 성태도 "수익이 얼마나 났는지 우리도 모른다"며 "음원도 잘됐고, 히트곡도 있는 가수인데 우리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털어놨다.
특히 포스트맨 멤버는 모두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중 성태는 "군대 갔다 오고 나서 결혼을 바로 못 했던 이유도 수입이 안정돼 있지 않아서였다"고 말했다.
성태는 "보컬 선생님으로 출강하던 학원도 학원이 좀 잘 안돼서 선생님들을 정리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창 힘들 때는 사람들 안 마주치는 일로 새벽 배송을 많이 했다. 혼자 하기에는 겁이 나고 그래서 와이프랑 같이 다녔다"며 "어느 순간 '현타'가 올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최혜진 기자
https://v.daum.net/v/20240909064002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