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섣달 그믐밤의 서글픔, 그 까닭은 무엇인가? >과거시험 마지막 문제가 이런 철학적인(?)문제 일때 뭐라 써야 할까
2,933 3
2024.09.09 00:28
2,933 3

섣달 그믐밤의 서글픔, 그 까닭은 무엇인가?
1616년 광해군 8년 증광 회시 책문

가면 반드시 돌아오니 해이고, 밝으면 반드시 어두워지니 밤이로다. 그런데 섣달 그믐밤에 꼭 밤을 지새는 까닭은 무엇인가? 또한 소반에 산초를 담아 약주와 안주와 함께 웃어른께 올리고 꽃을 바치는 풍습과 폭죽을 터뜨려 귀신을 쫓아내는 풍습은 섣달 그믐밤에 밤샘하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 침향나무를 산처럼 얽어서 쌓고 거기에 불을 붙이는 화산(火山) 풍습은 언제부터 생긴 것인가? 섣달그믐 전날 밤에 하던 액막이 행사인 대나(大儺)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함양의 여관에서 주사위 놀이를 한 사람은 누구인가? 여관에서 쓸쓸히 깜박이는 등불을 켜놓고 잠을 못 이룬 사람은 왜 그랬는가? 왕안석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을 시로 탄식했다. 소식(蘇軾)은 도소주(屠蘇酒)를 나이순에 따라 젊은이보다 나중에 마시게 된 슬픔을 노래했다. 이것들에 대해 상세히 말해 보라.

어렸을 때는 새해가 오는 것을 다투어 기뻐하지만 점차 나이를 먹으면 모두 서글픈 마음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세월이 흘러감을 탄식하는 데 대한 그대들의 생각을 듣고 싶다.



42살 광해군이 낸 문제 


평소에 나왔던 책문의 예


JJVIsR

https://www.google.com/amp/s/m.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1810251035001/amp

이런 문제였는데 이런 문학적이고 철학이 담긴 논술문제 ㄷㄷㄷㅈ


21살에 2등으로 붙은 이명한의 대책문(1등 답안은 안 밝혀짐)


>

인생은 부싯돌의 불처럼 짧습니다.


이명한(1595-1645, 선조28-인조23)


“밝음은 어디로 사라지고 어둠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잠깐 사이에 세월은 흐르고 그 가운데 늙어 가는구나!” 한 것은 바로 위응물(韋應物)의 말입니다. 뜬구름 같은 인생이 어찌 이리도 쉽게 늙는단 말입니까? 하루가 지나가도 사람이 늙는데, 한 해가 지나갈 때야 말할 것도 없습니다. 네 마리 말이 끌듯 빨리 지나가는 세월을 한탄하고 우산(牛山)에 지는 해를 원망한 것도 유래가 오래 되었습니다.


부싯돌의 불처럼 짧은 인생


집사 선생의 질문을 받고 보니, 제 마음에 서글픈 생각이 떠오릅니다. 한 해가 막 끝나는 날을 섣달 그믐날이라 하고, 그 그믐날이 막 저물어 갈 때를 그믐날 저녁이라고 합니다.


네 계절이 번갈아 갈리고 세월이 오고 가니, 우리네 인생도 끝이 있어 늙으면 젊음이 다시 오지 않습니다. 역사의 기록도 믿을 수 없고, 인생은 부싯돌의 불처럼 짧습니다. 100년 후의 세월에는 내가 살아 있을 수 없으니 손가락을 꼽으며 지금의 이 세월을 안타까워하는 것입니다.


본문 엄청 길어서 링크 남겨둠

https://smallake.kr/?p=14441


이 젊은 선비는 인조반정 이후에도 대제학도 지내고 잘 나갔고 문제를 낸 광해군은 폐주가 되었으니 인생사 참🤔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셀라피💚] 촉촉 진정케어 가능한 품절대란템 <에이리페어 크림> EGF메디크림 체험 이벤트! 100 00:06 1,93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25,6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70,5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12,65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70,67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12,9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01,06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88,8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49,30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87,87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4031 이슈 경기도민의 출근시간 딜레마.. 02:30 34
2544030 이슈 세계 최대의 은행 강도가 된 북한 해커들이 몰래 숨겨놓은 메세지.jpg 8 02:20 985
2544029 유머 하 윈터도 선물 드렸는데 포장이 ㅁㅊ 마트료시카마냥 끝없이나옴 영원히 7 02:17 805
2544028 이슈 도영 콘 간 슬기 보고 레드벨벳 팬들이 놀란 이유 12 02:15 1,161
2544027 이슈 짹 마음수 터진 지창욱 인스타라이브 영상.twt 5 02:12 898
2544026 유머 해외인데 엘베에서 한국인을 만난 두사람 3 02:11 1,102
2544025 이슈 오늘자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에 온 올리비아 로드리고 & 루이 패트리지 3 02:06 801
2544024 이슈 어제 대만 가오슝 스타디움에서 콘서트한 스트레이키즈 관중 모습 12 02:03 1,140
2544023 유머 타 커뮤 댓글 880개 찍은 글 '투디남캐 사진 올리고 댓글로 얼평하는 글'.jpg 246 01:46 10,545
2544022 이슈 구 트위터 현 엑스서 화제된 사진 1장.X 25 01:45 2,867
2544021 기사/뉴스 하이브, 스톡옵션 대신 ‘이것’…’국감’ 김주영 4억 받아 9 01:41 1,652
2544020 유머 산하 FAN CONCERT 비하인드 01:40 337
2544019 이슈 느낌 좋은 샤이니 민호 정규 1집 타이틀곡 <Call Back> 미리 듣기 11 01:37 556
2544018 이슈 [런닝맨] 반찬 밑장빼기하는 송지효(feat. 지석삼) 13 01:34 1,660
2544017 정보 베이비몬스터][DRIP] 초동 (3일차 종료) 23 01:29 1,757
2544016 유머 슈돌에서 갑분 런닝맨 찍은 은우 정우ㅋㅋㅋㅋㅋㅋ 6 01:29 1,854
2544015 유머 90년대 초딩들 국룰 19 01:28 1,668
2544014 이슈 [여왕벌게임] 혐관 서사로 반응 좋은 모니카X이동규 45 01:26 2,605
2544013 유머 BABY라는 뜻 1 01:25 1,082
2544012 이슈 요즘 유행인 애교살 반영구 부작용.jpg 13 01:25 4,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