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MBC 단독] 쿠팡 '과로 없었다' 했는데‥"2명분 일 혼자서 했다"
1,369 7
2024.09.08 20:27
1,369 7

https://youtu.be/veM87IcTukg?si=lWKpwPW3HpaHJ5HB




어제 저희 뉴스데스크에서는 쿠팡 시흥2캠프에서 밤샘 근무를 하다 숨진 고 김명규 씨의 사망 사고를 단독 보도해드렸습니다.

쿠팡 측은, 고인에게 지병이 있었고, 업무과중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했는데요.

사망 당일, 김 씨는 쿠팡에서 어떻게 일했던 건지 함께 일했던 아내의 증언을 들어봤습니다.


쿠팡 시흥2캠프의 '프레시백' 세척 작업장.

통상 4인 1조가 작업대 1개를 맡습니다.

먼저 가방을 세척기에 넣으면, 다음 사람이 닦은 뒤, 한 명은 가방 형태로 접습니다.

마지막 사람이 120개씩 모아 지정된 장소에 적재하면 작업이 끝납니다.

[쿠팡 시흥2캠프 근무자 (음성변조)]
"한 사람은 프레시백 넣고, 중간에서 닦고, 한 사람 접고, 한 사람 적재. 물건이 나오는 속도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한 라인에 4명.

김명규 씨가 시흥2캠프에서 일했던 8월 18일.

평소 일요일 새벽엔 4명이 출근해 작업대 1개만 가동하는데, 그날따라 7명이 출근했다고 합니다.

[우다경/고 김명규 씨 아내]
"보통 4명이 나와요. 〈한 라인만 가동하는 거?〉원래는요. 일요일 날. 그날 왜 거기서 7명을 또 불렀는지도 모르겠고."

가방을 넣고, 닦고, 접는 사람, 각각 3명씩 2개 작업대에 배치하면, 운반과 적재는 누군가 혼자 맡아야 했습니다.


그걸 김명규 씨가 했습니다.

작업대 2곳에서 쏟아지는 물량을 수십 미터 옮긴 뒤 포장하고 쌓는 고된 작업.

시흥2캠프 심야 일용직으로 일한 두 번째 날이었습니다.

[쿠팡 시흥2캠프 근무자 (음성변조)]
"적재를 왔다 갔다 하기는 되게 힘들거든요. 한 사람이 그걸 하진 못해요. 적재를 사실 초보자는 절대 왔다 갔다 시키질 않아요."

2년 전 산업안전기사 자격증까지 딴 김 씨였지만, 몸은 견디지 못했습니다.

작업대에 있던 아내에게 '너무 힘들다'고 말한 지 10분 만에 쓰러졌고,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다경/고 김명규 씨 아내]
"'남편이 원래 지병이 있었냐'라고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어, 지병 없었는데요' 그러는데 '이렇게 하면 장례식을 치르면 안 되죠' 이러시는 거예요. '일단 부검도 해봐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경찰분이 연락 오셔서 안 거예요."

쿠팡 측은 "부검 결과 확인 없이 다른 회사 재직 중 휴일에 총 3회 아르바이트하신 분이 CLS 업무로 과로사 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7월 18일, 제주 일용직 사망과 택배기사 뇌출혈.

8월 1일, 청주 '로켓설치' 대리점주 사망.

8월 18일 시흥 김명규 씨 사망에 이어, 26일 심정지 사고까지.

최근 MBC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진 쿠팡의 죽음과 사고만 해도 이렇게나 많습니다.

[정혜경/국회 환경노동위원회(진보당)]
"쿠팡에는 안 알려져 있는 산재 사고가 엄청나게 많이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다 전수조사를 해서 정말 얼마나 많은 산재 사고가 쿠팡에서 있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쿠팡 유족 등은 내일 오전 국회 앞에서 과로사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차주혁 기자



영상취재: 강재훈, 김백승 / 영상편집: 배우진 / 그래픽: 박광용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3075?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공단기x더쿠] 공무원 강의 추석맞이 전과목 무료 선언합니다! 📢 143 09.14 42,34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98,3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75,26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15,45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425,40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64,05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76,11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218,95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41,0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89,5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376 기사/뉴스 에이프릴(이나은)이 전멤버였던 이현주 괴롭힘 내용.gisa 1 07:29 464
309375 기사/뉴스 [기자수첩] 곽튜브의 이나은 출연 사과에도 비판 끊이지 않는 이유 28 06:46 4,355
309374 기사/뉴스 "'바늘구멍' 은행문 뚫어야죠"…추석 귀성도 포기한 '은준 라이프' 04:52 2,398
309373 기사/뉴스 속 터지는 '관광 갈라파고스' 한국 165 04:45 18,138
309372 기사/뉴스 성인 3명 중 1명 “추석 집에서 쉽니다” 17 04:32 3,392
309371 기사/뉴스 한국 ‘2030세대’ 올 7월까지 일본에서 8000억썼다…매일 37억원 결제 18 04:30 2,237
309370 기사/뉴스 "필요없는건 거절하세요, 공짜라도…그게 `제로 웨이스트` 시작" 5 03:15 2,900
309369 기사/뉴스 "폴란드 절반 전기 끊겼다" 중·동부 유럽 '20년 만의 폭우'로 수만 명 대피중 2 01:15 1,965
309368 기사/뉴스 김밥 천국 아니고 지옥이었나…‘줄폐업’ 쏟아졌다 왜 21 01:11 3,593
309367 기사/뉴스 [단독] 도착정보 '먹통' 이유 있었다…6년 넘게 '모르쇠'(2호선) 11 01:10 3,442
309366 기사/뉴스 백현, 마카오 실내 흡연 논란…"무의식적으로 전자담배 사용, 죄송" [공식입장 전문] 9 01:03 1,614
309365 기사/뉴스 지난달 전 애플 직원이 iOS18이 기존 아이폰 X, 11, 12, 13 등 구형 기기에서 지연 및 배터리 성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던 기사 48 00:09 3,193
309364 기사/뉴스 김밥 천국 아니고 지옥이었나…‘줄폐업’ 쏟아졌다 왜 9 09.16 3,045
309363 기사/뉴스 “한국언론과 민희진, BTS 음해하고 있어” 해외아미 성명 99 09.16 5,314
309362 기사/뉴스 3기 신도시 부천대장 토지보상률 100%...SK그룹 입주 속도 1 09.16 1,560
309361 기사/뉴스 디큐브시티 오피스로 변신 “쉽지 않네” 6 09.16 2,120
309360 기사/뉴스 “하이브는 이미 민희진에 졌다···방시혁, 뉴진스부터 챙겼어야” 21 09.16 2,877
309359 기사/뉴스 “전자담배인데”…엑소 백현, 실내 흡연논란에 사과 “무의식중이었다” 36 09.16 3,503
309358 기사/뉴스 방시혁 "박진영은 그냥 형제…웬만한 인간은 할 수 없는 것 해줘" (딴따라 JYP) 34 09.16 4,053
309357 기사/뉴스 부모 교육·소득 따라 자녀흡연율도 차이 11 09.16 3,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