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최근 5년간 초·중·고 교사 3만 2000여 명이 정년퇴직 전에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벌써 3300여 명이 교단을 떠났다. 특히 재직기간 20년이 되지 않았는데 본인 의사에 따라 교단을 떠난 초등 교사가 급증했다. 교권 추락과 학생 지도의 어려움, 낮은 처우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교원 명예퇴직 및 의원면직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그만둔 국공립 초·중·고 교사는 총 3만 2704명이다.
정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그만둔 교사가 해마다 증가 추세다. 2019년 5937명에서 2020년 6331명, 2021년 6453명, 2022년 6579, 2023년 7404명으로 늘었다.
명예퇴직한 교사도 같은 기간 5242명에서 5689명, 5763명, 5862명, 6480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명예퇴직은 재직 기간 20년을 넘기면 정년퇴직일로부터 최소한 1년 전에 퇴직할 수 있는 제도다. 8월 말과 2월 말 기준으로 신청을 받는다.
최근엔 의원면직이 급증하고 있다. 의원면직은 재직기간에 상관없이 본인 의사로 그만두는 것이다. 일반회사에서 개인 사정으로 퇴사하는 것과 같은 의미다.
정년퇴직이 많이 남았는데도 스스로 그만둔 초·중·고 교사는 2021년(690명)까지만 해도 연간 600명대였다. 2022년 717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23년에는 924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동안 3367명의 교사가 떠났다. 8월 말 명예퇴직한 교사가 2614명이고 의원면직이 753명이다. 이 추세라면 명예퇴직하는 교사는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의원면직은 1500명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의원면직으로 그만둔 교사는 초등 440명, 중등 313명으로 벌써 2022년(717명)보다 많다. 지난해(924명)의 약 8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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