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디올백 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김건희 여사 측이 검찰에 “디올백이 국가에 귀속돼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 여사 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지난달 말 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7월 26일 임의 제출 방식으로 검찰에 디올백을 제출했다. 검찰은 향후 사건 처리 결과에 따라 디올백의 국고 귀속 여부 등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대통령실로부터 디올백을 임의 제출받은 뒤 분석을 거쳐,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 지난 2022년 9월 13일 받은 디올백과 동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소리 측은 의혹을 제기할 당시 디올백 구매 영상도 함께 공개했는데, 가방 하단의 버튼 부분 투명스티커가 반쯤 떼어진 모습이 나온다. 대통령실이 제출한 가방도 같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가방에 음각으로 새겨진 알파벳과 번호 등을 분석해 생산공장‧제조일자 등을 확인했다고 한다.

검찰은 디올백 분석 결과와 대통령 직무 관련성 등에 대한 법리 검토 결과를 토대로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권으로 소집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도 지난 6일 5시간 논의를 거쳐 김 여사의 6개 혐의에 대해 모두 불기소 처분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57387?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