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지창욱 주연 영화 ‘리볼버’가 극장 개봉 한 달 만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로 향한다. 투자·배급을 맡은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이하 플러스엠)는 쿠팡플레이 사전 판매를 통해 손익분기점(BEP)을 낮춘 뒤 극장에 개봉해 투자수익을 얻는 전략을 구사했으나,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실패해 손실을 보게 됐다.
6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리볼버는 금일 오후 8시부터 국내 OTT 쿠팡플레이에 독점으로 공개된다. 쿠팡플레이는 오는 8일까지 영화를 500원에 할인 판매하고, 이후 가격을 올려 단건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실상 주문형비디오(VOD)·인터넷TV(IPTV) 시장을 거치지 않고 OTT로 직행한 것이다.
리볼버가 국내 극장에 개봉한 지 정확히 한 달만이다.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볼버 누적 관객은 25만명을 기록했고, 극장 매출은 23억원에 불과했다. 올해 개봉한 상업영화 중 손꼽힐 정도로 아쉬운 성적이다. 전도연·지창욱·임지연 등 이름값 있는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고, 이정재·정재영 등도 특별출연 해 힘을 보탰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리볼버는 극장 개봉 초기에 뚜렷한 흥행 성과를 내지 못했고, 곧 스크린 수는 2주차부터 3분의 1로 줄었다. 배급을 맡은 플러스엠은 무대인사 등 다양한 형태로 리볼버의 입소문을 내는 데 주력했으나, 여러 편의 경쟁작들에 치여 관객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영화 스크린 수는 3주차부터 30개 미만으로 급감했다.
리볼버는 BEP도 넘기지 못했다. 영화의 투자자 기준 BEP는 국내 극장 관객 140만명으로 책정됐다. 순제작비는 약 80억원이 투입됐다. 홍보마케팅비(P&A)를 더한 총제작비도 100억원을 넘지 않는다. 극장 수입으로만 산정하면 리볼버 BEP는 본래 극장 관객 200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책정돼야 한다. 그러나 플러스엠이 사전 판매 단계에서 큰 성과를 거둬 BEP는 대폭 낮게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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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칸의 여왕’도 못 살린 리볼버...한 달만에 OTT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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