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미·일 야합으로 75년간 은폐된 731부대의 진실
2,564 14
2024.09.07 18:48
2,564 14

https://www.yna.co.kr/view/AKR20200402094000005

 

 

살아있는 사람을 얼리거나 세균을 주입해 어떻게 죽어가는지를 지켜보고 산 채로 해부하는 만행을 저지른 '731부대'의 이름은 한국에서도 웬만큼 익숙한 편이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731부대'는 주요 탐구 대상 가운데 하나인 731부대에 관해 자료를 찾아 분석하고 관련자들로부터 증언을 듣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731부대장 이시이 시로 중장과 동문이며 그와 직접 대면하기도 했던 원로 의학자를 비롯한 의대 교수, 의사들과 731부대의 최말단에서 손발의 역할을 한 소년대원, 중국인 피해자, 언론인, 연구원 등의 증언과 조사 결과 등을 담았다.

 

가해자라고 분류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시노즈카 요시오는 실업학교 재학 당시인 1939년 소년대원으로 지원해 당시 만주국 하얼빈 외곽 핑팡의 731부대에 배치된 후 자신이 겪은 일을 증언한다. 그는 세균을 대량 생산할 때 쓰는 균주를 운반하는 것과 같은 허드렛일을 맡았다.

 

그는 생체실험과 생체해부에도 참여했다. "처음 본 희생자의 얼굴이 지금도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는 그는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점차 익숙해졌고 별다른 느낌을 갖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세균전 피해자들의 증언도 나온다. 대개 어린 나이였던 증인들은 중국 화중(華中) 지역에 투하된 페스트균 폭탄으로 가족들이 페스트에 걸려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전염 우려로 희생자들의 시신은 제대로 된 장례도 없이 버려졌고 남은 가족들은 강물 위에 띄운 작은 배 등에 격리돼야 했다

731부대의 사체 소각로

 

 '15년 전쟁' 모임을 비롯해 731부대의 진실에 다가가려는 사람들을 애태우는 것은 전후 미국과 일본의 야합으로 진상이 은폐됐다는 점이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미국과 일본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세상에 드러날 자료들이 남아 있다.

미국은 전쟁범죄로 고발해야 할 731부대 관계자를 '냉전' 협력자로 만들기 위해 그 죄를 '면책'했고 그들이 얻어낸 세균전 등에 관한 노하우를 끌어내기 위해 731부대의 모든 것을 은폐했다. 

이러한 미국의 소극적 태도는 독일 전범재판에서 생체실험 등에 참여했던 의사 전범 20명이 기소돼 7명이 사형을 선고받는 등 무겁게 처벌된 것과 비교된다.

심지어 소련조차 전쟁 후 만주를 점령한 뒤 731부대에 관한 광범위한 조사를 벌여 전모를 거의 파악했고 100명이 넘는 관계자들 가운데 12명을 기소했다. 소련은 조사 내용을 미군 측에도 넘겼으나 미국은 반인도 범죄를 처벌하는 대신 731부대의 연구 성과를 넘겨받고 일본을 냉전의 대리인으로 내세우기 위해 용인하는 쪽을 선택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공단기x더쿠] 공무원 강의 추석맞이 전과목 무료 선언합니다! 📢 141 09.14 40,04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95,36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73,0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11,96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420,1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62,64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73,52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218,2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38,17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85,6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2682 이슈 우아(WOOAH)가 전하는 2024 추석 인사 메시지 💌 00:01 11
2502681 이슈 NCT WISH 엔시티 위시 3분까진 필요없어 3Minutes MV Image 1 00:00 83
2502680 이슈 SEVENTEEN (세븐틴) 12th Mini Album 'SPILL THE FEELS' : Speak Up 00:00 103
2502679 이슈 샤이니 키 KEY ‘Pleasure Shop’ Highlight Medley 2 00:00 110
2502678 이슈 외국 여자들이 한국 남자들에게 실망하는 이유 09.16 648
2502677 이슈 헬스장에서 힙 운동하다가 일어난 일 09.16 339
2502676 이슈 원더걸스 - Nobody [KBS 대기획 – 딴따라 JYP 박진영] | KBS 240916 방송 1 09.16 120
2502675 이슈 개인적으로 궁금한 곽튜브 사과문의 <개인적인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의 뜻 17 09.16 1,560
2502674 유머 32살 직장인 20억이면 괜찮을까..? 8 09.16 757
2502673 기사/뉴스 김밥 천국 아니고 지옥이었나…‘줄폐업’ 쏟아졌다 왜 3 09.16 740
2502672 이슈 손해보기 싫어서 스핀오프 <사장님의 식단표> 티빙 10월 3일 공개 11 09.16 1,035
2502671 기사/뉴스 “한국언론과 민희진, BTS 음해하고 있어” 해외아미 성명 37 09.16 592
2502670 이슈 데뷔 당시 일본에서 SMAP의 뒤를 잇는 국민그룹급으로 기대받고 대히트친 그룹 26 09.16 1,056
2502669 유머 "박나래씨 벌크업 해주세요" 17 09.16 979
2502668 기사/뉴스 3기 신도시 부천대장 토지보상률 100%...SK그룹 입주 속도 1 09.16 404
2502667 이슈 몇시간 뒤 공개되는 애플 <iOS 18> 소프트웨어 업데이트.jpg 9 09.16 882
2502666 유머 윤씨가 아니지만 윤씨로 오해를 자주 받는다는 가수 윤하...jpg 16 09.16 2,114
2502665 이슈 케미 테스트(오디션) 보고 캐스팅한다는 브리저튼.jpg 23 09.16 1,799
2502664 이슈 재계약 이후 2년 넘게 컴백이 없는 아이돌그룹 7 09.16 2,945
2502663 이슈 레드벨벳 아이스크림케이크 가사의 충격반전 8 09.16 1,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