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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학력평가원 한국사 교과서, 옛 국정 교과서 '베끼기' 정황 또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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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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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신청 자격 조작, 교과서 표절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학력평가원(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검정 교과서가 20여년 전 발행된 국정 교과서를 베낀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 최근 <한겨레> 보도로 처음 알려진 것보다 표절 분량이 더 늘어난 것이다. 앞서 뉴스타파가 보도한 유명출판사 교과서 표절 문제와 더불어 ‘졸속 출판’이라는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국정 교과서 그대로 붙여넣기…졸속 출판의 정황

뉴스타파는 학력평가원 교과서가 7차 교육과정 국정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초판 발행 2002년)를 베낀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을 추가로 확인했다. 학력평가원 한국사1 교과서에서 ▲조선 후기 세계관의 변화 ▲고려 시대 여성의 지위 ▲고려 시대 성리학이 수용된 과정을 설명한 부분이 국정 국사 교과서와 서술 순서, 문장 구성, 용어 사용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팀은 이러한 검토·분석 과정에서 한국사 검정 교과서 집필 경험이 있는 경기 지역 고등학교 역사 교사 A씨의 도움을 받았다.

학력평가원 교과서는 조선 후기 국학 연구가 발달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국정 국사 교과서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온 정황이 보인다. 학력평가원 교과서는 “이익은 실증적이며 비판적인 역사 서술을 제시하고, 중국 중심의 역사관에서 벗어나 우리 역사를 체계화할 것을 주장하였다(95쪽)”고 썼다. 그런데 국정 국사 교과서에도 “이익은 실증적이며 비판적인 역사 서술을 제시하고, 중국 중심의 역사관에서 벗어나 우리 역사를 체계화할 것을 주장하였으며(304쪽)”라고 시작하는 거의 동일한 문장이 등장한다.   

두 교과서 모두 해당 문장의 앞 문장에서 국학 연구가 발달했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뒷문장에서는 이익의 제자 안정복이 ‘동사강목’을 저술한 점을 정리하고 있다. 즉, 동일한 문장이 등장한 맥락까지 같은 것으로 확인된다.

또 학력평가원의 교과서는 고려 시대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았다는 점을 서술하는 대목에서도 국정 교과서와 일부 단어와 표현만 바뀐 비슷한 문장이 나타났다. 학력평가원 교과서는 “부모의 유산은 골고루 분배되었다. 태어난 순서대로 호적에 기재하였고, 아들이 없어도 양자를 들이지 않고 딸이 제사를 지냈다(77~78쪽)”고 썼다. 그런데 국정 국사 교과서도 “부모의 유산은 자녀에게 골고루 분배되었으며, 태어난 차례대로 호적에 기재하여 남녀 차별을 하지 않았다. 아들이 없을 때에는 양자를 들이지 않고 딸이 제사를 지냈으며(207쪽)”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어서 “공을 세우면 그의 부모는 물론 장인과 장모도 함께 상을 받았다 … 여성의 재가도 비교적 자유로웠고, 재혼 후에 태어난 자손의 사회적 진출에도 차별을 두지 않았다”라는 학력평가원의 서술도 국정 국사 교과서와 비슷하다. 국정 국사 교과서에도 “공을 세운 사람의 부모는 물론, 장인과 장모도 함께 상을 받았다. 여성의 재가는 비교적 자유롭게 이루어졌고, 그 소생 자식의 사회적 진출에도 차별을 두지 않았다”고 적혀 있다.  


기사전문 https://naver.me/5137E4W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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