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는 여전히 아담하고 귀여웠다. 한국에 있을 때 본 모습 그대로다 그동안 새끼도 낳고 어엿한 엄마가 되어 있었다.
감동적인 재회였다. 내가 보살피던 동물과 이렇게 오랜 시간 헤어졌다 다시 만난 적은 없었다. 울렁이는 마음을 다잡고 리리를 불렀다.
"리리! 리리!"
리리는 내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더니 두리번거리다 놀라며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 서서히 걸음을 뗐다. 나를 향해 돌아보며 눈을 마주치고 내게 다가왔다. 리리는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맙소사! 1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국 사육사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니, 참아 보려던 마음과 무색하게 눈물이 흘렀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 내게 다가오는 리리를 보고 현장은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
”당신이 진정한 판다 아빠네요!“
22년 7월달의 리리 할모니
지금은 비공개로 지내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