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417/0001025136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서유럽 폴더블폰(접이식 휴대폰) 시장에서 부진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아너(화웨이의 휴대폰 자회사)에게 최고 자리를 내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아너가 올 2분기 서유럽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가 지난 3일 보도했다.
서유럽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폴더블폰 시장이다.
지난해 9월 인기 제품 '매직 V2'를 해외 시장에 선보인 아너는 올 2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455% 급증했다. 이 같은 생산량 밀어내기 덕분에 서유럽에서 판매량을 높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화웨이는 중국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35% 차지, 2개 분기 연속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점유율은 23%로 세계 2위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해외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는 최근 최신 제품을 쏟아내고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중국 제조사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새로운 갤럭시 Z6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3분기에는 세계 폴더블폰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경쟁 격화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팔렸다.
또 다른 데이터 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폴더블폰 등 모든 스마트폰 판매에서 세계 최고의 공급업체 지위를 유지했다고 SCM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