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감독과 함께, 새로운 물결이 들이쳐야 하나 홍명보호는 시작부터 꼬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FIFA 랭킹 96위)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결과와 함께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전반은 심각한 졸전이었고 후반은 조금 개선이 됐으나 기회를 다 놓치면서 끝내 무득점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체력, 집중력 부족으로 실점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조현우 선방이 아니었다면 '역대급 쇼크'가 발생할 수 있었다.
경기력, 결과 바판과 더불어 나이 많은 선수들만 기용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무조건 나이가 많다고 배제되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부터 거의 비슷한 스쿼드가 유지됐고 선수들은 나이가 들었는데 새롭게 자리를 잡은 선수들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평균 나이가 매우 높아졌다. 유럽파들이 많아 장거리 비행이 이어지는데 선수들 나이는 많아지면서 컨디션, 체력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다.
주민규(34), 손흥민(32), 이재성(32), 이강인(23), 황인범(27), 정우영(34), 설영우(25), 김영권(34), 김민재(27), 황문기(27), 조현우(32)로 구성된 팔레스타인전 선발 명단 평균 연령은 만 나이 기준 29.7세였다. 거의 30세 육박한다. 현대 축구에서 요하는 기동력이나 압박을 일관적으로 수행하기엔 어려운 스쿼드다. 비슷한 시각 중국과 상대해 7-0 대승을 거둔 일본 선발 라인업의 평균 나이는 27.2세였다.
새 감독이 온 만큼 세대교체 기대감이 있어야 정상이나 홍명보 감독은 당장 성적이 필요하다. 결과를 내지 못하면 비난을 더 이상 정면돌파 할 힘이 없다. 무조건 결과를 내야 하기에 A매치 경험이 많은 검증된 베테랑을 쓰는 게 당연하다. 과감한 기용은 홍명보 감독에게 매우 부담스럽고 어렵다. 팔레스타인전만 해도 양민혁, 이한범, 최우진과 같은 미래가 밝은 유망주들을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스쿼드 평균 나이가 세대교체 필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은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홍명보 감독 선임을 결정했을 때부터 갖게 되는 위험부담이었는데 시작부터 너무 크게 발현되면서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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