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가비
'EEEE'의 외향형 대표주자로 꼽히는 댄서 가비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로 향한다는 사실에 "완전 내 스타일"이라며 솟아오르는 도파민을 감추지 못한다. 타인의 삶에 몰입하기 위해 캐리어 2개에 가발도 10개 넘게 챙길 정도로 프로페셔널 끝판왕의 면모를 보여준다.
하지만 멕시코시티에 도착한 가비는 자신의 정체가 남자라는 사실을 파악한 뒤 "내가 남자라니! 나 남자로 사는 게 뭔지 몰라"라고 외치며 '멘붕'에 빠진다. 알고 보니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라고 강조했던 것. 특히 가발부터 패션까지 준비성을 보여준 만큼 상상도 못했던 '성별 체인지'에 대한 가비의 반응이 몰입을 더할 전망이다.
가비와 멕시코 아빠의 만남도 관심을 모은다. 가비는 처음 만난 멕시코 아빠로부터 "너는 착하고 좋은 남자아이였다"라며 거의 주입식 성별 체인지가 되며 웃음을 안긴다. 당혹스러운 상황이 끊이지 않자 가비는 "사실 오자마자 고산병이 있었는데 고산병이 싹 나았다"라고 말해 현장을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당황도 잠시, 가비는 열아홉 살 밴드 멤버인 우시엘의 삶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생전 드럼을 한 번도 다뤄보지 않았던 가비는 밴드 멤버들과 광장으로 나가 공연을 펼쳐야 하는 상황. 처음이지만 남다른 기세로 무대에 오른 가비는 공연 중 대뜸 무대 앞을 막는 무리 때문에 위기를 맞게 된다. 현장에 경찰까지 들이닥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고 해 그 사연의 전말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황소영 기자
https://v.daum.net/v/2024090617035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