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가 초등학생 손자를 흉기로 찌른 뒤 본인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지난 3일 낮 12시쯤 달서구의 한 아파트 가정집에서 10대 손자를 향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70대 할머니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10대 손자 B군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사건 당일 B군은 학교에 가지 않고 같은 아파트 단지 다른 동에 거주하는 할머니 A씨의 집을 찾아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집 안에서 A씨로부터 갑작스런 공격을 받은 B군은 집 밖으로 도망쳤고, 인근 주민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를 했다. A씨와 B군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둘 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그동안 B군 양육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안정을 찾는 대로 자세한 범행동기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군의 부모 등의 진술을 종합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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