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아름 기자] ‘손해 보기 싫어서’가 새로우면서도 현실적인 스토리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2일, 3일 방송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극본 김혜영/연출 김정식) 3, 4회에서는 가짜 결혼‘식’을 올린 손해영(신민아 분)과 김지욱(김영대 분)이 ‘팀장’과 ‘신입 사원’으로 재회하는 ‘선결혼후연애’ 스토리를 예고했다. 여기에 기질적으로 계산력을 갖고 태어나 남들보다 더 손익분기점에 예민한 ‘손해영(0)’ 서사는 입체적인 새 캐릭터를 완성하며 열띤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손해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싫은 해영이 가짜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재조명되고 있다.
# 양다리 전 남자친구 향한 복수심
인생도, 적자는 싫은 손익계산 전문인 해영은 입사 동기이자 전 남자친구 안우재(고욱 분)의 결혼식에서 양다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영은 같은 회사라 결혼식에 축의금을 내야 하는 손해도, 참석해야 하는 손해도 다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차마 ‘양다리’를 걸친 전 남자친구의 만행을 참을 수 없었다. 이에 해영은 우재를 찾아가 축의금 회수를 강력히 요구, 자신이 ‘결혼’할 때 축의금을 돌려주겠다는 그의 뻔뻔한 태도에 분노하며 가짜 결혼식의 필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 결혼+출산+육아 장려하는 교육 회사의 복리 후생
해영이 근무 중인 ‘꿀비교육’은 복리후생의 90%가 결혼, 출산, 육아, 자녀 교육에 몰려 있다. 교육 회사의 라이벌은 저출산이기 때문. 한편 결혼해서 축의금 회수하고,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축하금을 받아 신혼여행 다녀오는 게 이득인 상황 속 해영은 사내공모에서 1등을 해 초고속 승진의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지만, 기혼 여성만 뽑는다는 소문에 좌절했다. 해영은 미혼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밀리고 ‘손해’가 막심한 상황 속 고심 끝에 결혼‘식’만 올리기로 마음먹어 극의 판도를 흔들었다.
# 치매에 걸린 엄마의 첫 번째 장례식
외동으로 태어난 해영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집으로 데려와 가정위탁을 한 엄마 이은옥(윤복인 분)으로 인해 다둥이로 자랐다. 친자매처럼 함께 살고 있는 남자연(한지현 분) 역시 해영과 위탁아로 처음 만난 사이였고 항상 베풀기만 했던 해영의 과거가 하나둘 드러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성인이 된 후 해영은 중증 치매에 걸린 엄마를 요양원에서 돌봐왔고 가짜 결혼식 당일 신부대기실에 엄마 은옥을 모신 해영의 모습이 전파를 타며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엄마의 기억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때, 하객들을 웃으며 맞이하길 바랐던 것. 해영의 집에서 위탁아로 지냈던 언니 오빠 동생이었고 해영이 ‘식’을 올린 진짜 이유가 ‘엄마의 첫 장례식’이라는 의미가 밝혀지며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이같이 ‘손해 보기 싫어서’는 신선하고, 기발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서사와 각자의 캐릭터에 완벽 몰입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손해 앓이’를 유발하고 있다. 러블리 매력에 거침없는 매운맛까지 중무장한 신민아, 너드남에서 매력남으로 돌아온 김영대, ‘혐관 케미’로 얽히기 시작한 이상이(복규현 역), 한지현(남자연 역)까지. 캐릭터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배우들의 눈부신 활약은 드라마 팬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한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손해 보기 싫어서’는 9월 1주 차 TV 드라마 부문 3위를 차지했다. 또한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9월 4일 기준 아마존프라임 비디오 글로벌 일간 TV쇼 2위, 전 세계 누적 95개국 TOP10 및 누적 16개국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 국내외 시청자들을 모두 사로잡고 있다. 특히 국내와 동시에 더빙 론칭된 미국, 캐나다, 일본, 태국, 인도,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국가에서도 TOP10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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