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축구대표팀이 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B조 2차전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오만은 앞선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홈에서 열리는 한국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야로슬라프 실하비 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우리는 이라크전에서 불운했을 뿐,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며 "홈에서 한국을 상대로 승점 3점을 꼭 따내겠다"고 밝혔다.
오만은 6일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피스로 실점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후반전에 공세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에 아르샤드 알알라위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진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실하비 감독은 "이라크전에서의 실수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홈에서 더 나은 경기를 펼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오만은 2003년 한국을 상대로 '오만 쇼크'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오만은 무스카트에서 열린 2004 아시안컵 예선 경기에서 한국을 3-1로 이기며 충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는 오만 축구 역사에서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아 있다. 이번에도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오만은 강팀 한국을 상대로 이변을 꿈꾸고 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첫 경기 팔레스타인전에서 득점 없이 비겨 승점 1점에 그쳤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이 출전했음에도 무득점에 그친 점이 아쉬움으로 남겼다. 특히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불운이 겹치며 승리를 놓쳤다.
한국 대표팀은 팔레스타인전이 끝난 후 짧은 휴식 시간을 가졌다. 오만으로 가는 직항 항공편이 없어 카타르를 경유해야 해 이동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대표팀의 피로 회복과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특히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연속된 경기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유럽파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고려해 선발 라인업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오만의 경기는 B조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경기다. 현재 한국은 역대 오만전에서 4승 1패로 우세하지만, 과거 무스카트 원정에서 패한 경험이 있어 방심할 수 없다.
한국이 승리할 경우 B조 선두 자리를 확보할 수 있지만, 반대로 패배할 경우 본선 진출을 위한 여정이 더욱 험난해질 수 있다.
한국과 오만의 맞대결은 오는 10일 오후 11시에 치러진다. 이 경기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좌우할 중요한 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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