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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덬이가 좋아하는 비엘 소설 문장 모음

무명의 더쿠 | 09-06 | 조회 수 2438

uCkfBU

 

최선을 다해도 소용이 없는 것 같은 날마다, 

어디서부터가 내 잘못이었는지, 더 나은 방법이 있었던 건지,

답해 줄 누군가에게 묻고 싶었다.

새벽에 잠이 깰 때마다 버릇처럼 같은 기억을 끄집어내 되새겼다.

어떤 날은 아무것도 내 잘못이 아니었고,

어떤 날은 그 모든 게 내 잘못이었다.

 

<토요일의 주인님>

 

 

나는 끝나가는 것들의 마지막에 서 있고, 

그대는 다가오는 것들의 선봉장이지.

 

<펄>

 

 

삶의 어느 순간은 도저히 이겨낼 수 없다.

 

<해의 흔적>

 

 

내 삶에 있어서 의심은 버릇이었다.

그랬더니 조금 안전해졌고, 아주 많은 순수를 잃었다.

 

<반칙>

 

 

내 생각인데,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깨닫게 돼.

자신의 삶에 아무 의미도 없다는 사실을.

계기는 다양하겠지.

부모에게 부정당했을 때, 호된 실연을 당했을 때,

소수의 용기 있는 사람이 목숨 걸고 짜낸 목소리가 

허망하게 사라지는 현실을 목격했을 때….

혹은 그저, 매일 똑같이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혼자 깨닫게 되는 거지.

나는 무엇도 바꾸지 못할 것이며

내 삶은 이곳에 존재하든 하지 않든

어떠한 의미도 영향도 없다는 것을.

 

<사한>

 

 

세상에 별것도 아닌 상처는 없다.

아무리 작은 생채기라도, 일단 생긴 이상 이전과는 분명 다른 상태가 되니까.

 

<당신의 서정적인 연애를 위하여>

 

 

그러니 마지막 순간의, 평생 전해질 리 없는 혼잣말 한마디 쯤은.

토해 내고 죽어도 되지 않을까.

사랑해요. 숨을 쉬는 모든 순간마다 사랑했어요.

정말이에요.

 

<가청주파수>

 

 

사람은 보통 아주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 제일 중요한 건 자기 자신에 대한 감정이거든.

삶 자체를 지탱하는 밑바탕이 되는 거니까.

그러니까 적어도 그것만큼은 흔들리면 안 돼.

 

<패션>

 

 

청아. 전 국토에 불을 지르고, 모든 신하와 백성들의 목을 벨까.

이 황궁 따위는 흔적조차 남지 않도록 없애 버릴까.

그렇게 잿더미가 된 폐허에 우리 둘만 남아서…….

세상이 끝날 때까지 입을 맞출까.

 

<단수지벽>

 

 

잘 들어, 필드 위에서 겁이 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줄게.

나한테 패스해. 어디서 어떻게 보내든 무조건 골로 받아서 연결해 줄 테니까.

믿어. 득점 인터뷰에서 네 이름도 불러줄게.

무서울수록 덤비고 부딪쳐서 넘어뜨려야지. 

넌 오늘 득점할 수 있을 거야.

- 그런 걸 어떻게 장담해?

할 수 있지.

누가 네 축구화를 신겨줬는지 생각해 봐.

 

<키스 더 그라운드>

 

 

아직도 겁이 나? 아직도 날 사랑하는 게 무서워?

그러면 나는 또, 기다릴 수 있어.

네가 다시 용기를 낼 때까지.

 

<해후>

 

 

나를 타협하면서까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네요.

 

<살인마 르웰린 씨의 낭만적인 정찬>

 

 

 

이렇게 고통스러운 하루하루가, 이 지옥같은 나날이 지속되길 바랐다.
가질 수도 없는 네가 내 곁에 있는 이 순간이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여기서 더 욕심을 낸다면, 너의 증오와, 원망도, 그리움도, 전부 내 것이기를 바랐다.
그러나 진정으로 단 하나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내가 너에게
 
죽음보다도 매력적이기를 바랐다.
 
<혼불>
 
 
몇 번이고 너는, 나를 약하고 어리석게 만들어 사랑했다.
그게 못내 좋아 견딜 수 없었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연애사>
 
 
보통 이런 끔찍한 마음을 사랑이라 부르지는 않겠지.
하지만 내 속에 있는 건 이런 게 다야.
 
<인터미션>
 
 
그렇다면 짐을 좀 더 사랑하도록 해.
바다 따위가 아니라 짐이 숙명이 되도록.
그대가 떠날 수 없는 상대가 바다가 아니라 짐이 되도록 말이야.
 
<셰즈 아 라 헨느>
 
 
확신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당장 내일 일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고.
그래도 하나는 약속해 줄게.
네가 현장에서 죽으면, 네 유해는 내가 반드시 거둬 줄 테니까.
안심하고 뛰어다녀.
 
<헤어짐의 방법>
 
 
짝사랑도 습관이니까.
그거 알아? 짝사랑도 오래 하면 말이야. 
나중에는 사랑하지 않아도 사랑하게 돼.
사랑하지 않는데 휘둘리게 되고, 사랑하지 않는 내가 이상해지지.
 
<적우>
 
 
- ……제가 남으면, 저주가 풀리지 않아요.
네가 가면 저주보다 끔찍한 삶이 남아.
 
<부시통>
 
 
사랑을 말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내가 너 하나는 온전히 가질 수 있도록 해야지.
 
<스노우볼>
 
 
살 이유가 없어?
그래도 살아. 나도 그렇게 살았으니까.
정 못 살겠으면 말해. 내가 몇 번이고 위험해질 테니까.
날 구하러 와.
 
<헌터는 하룻밤에 1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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