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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서진이네2' 박현용 PD, 첫 식당 예능으로 달성한 커리어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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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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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사단이 만드는 프로그램은 여행과 게임이 주를 이루는 '신서유기', '뿅뿅 지구오락실' 같은 프로그램과 '윤식당', '서진이네'로 이어지는 식당 예능으로 구분된다. 박현용 PD는 주로 전자의 연출을 맡았던 PD다. 식당 예능은 조연출로만 경험했던 박현용 PD는 '서진이네2'를 통해 처음으로 식당 연출을 맡았다. 새로운 시도였지만, 오히려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박현용 PD가 첫 식당 예능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할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tvN '서진이네2'는 곰탕에 진심인 사장님과 직원들이 한식당을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이다. 시즌1 멕시코에서 분식을 팔았던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은 이번 시즌에는 정반대에 위치한 아이슬란드에서 곰탕을 비롯한 한식을 판매한다. 또한 군에 입대한 뷔를 대신해 고민시가 새로운 인턴으로 합류했다. 

이번 시즌에는 출연진뿐만 아니라 제작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박현용 PD가 새롭게 공동 연출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프로그램이 한창 방영 중이던 지난달 28일, 에그이즈커밍 사옥에서 만난 박현용 PD는 "시원섭섭하다"며 프로그램 종영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강식당' 때 조연출을 하긴 했지만, 식당 예능 연출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챙길 것도 많고 세심하게 바라봐야 하는 프로그램이더라고요. 생각보다 보시는 분들의 몰입감도 높고요. 특히 자영업을 생계로 하시는 분들이 많고 이 시리즈를 오랫동안 보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부분을 잘 살폈어야 했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멤버들의 캐미와 재미적인 측면에서 좋았던 부분도 있어서 시원섭섭해요."


이번 시즌의 연출이 좀 더 신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난 시즌 불거진 '귀족 영업' 논란 때문이었다. 박현용 PD는 이러한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지난 시즌 후반부쯤에 '더 열심히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쓴소리가 있었잖아요. 그래서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출연진분들도 더 으쌰으쌰 한 것 같아요.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보여주고, 그 과정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동시에 '서진이네'만이 가진 매력 역시 잃어버리지 않았다. '서진이네'의 가장 큰 매력은 출연진들이 보여주는 케미스트리 였다. 새롭게 인턴으로 합류한 고민시가 기존 출연진과 잘 융화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저희가 식당은 아니잖아요, 식당 예능 혹은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는데, 멤버들의 케미에서 오는 재미 포인트, 직급에서 오는 상황극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카테고리는 식당이지만, 멤버들의 케미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제일 고민했던 건 새롭게 들어오는 고민시라는 멤버가 어떤 합을 이루고 어떤 재미를 선사해 드릴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어요. 민시 씨가 많은 분들에게 성실하고, 손 빠르고, 일 잘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은 것 같아서 그 점은 뿌듯했어요."


박현용 PD의 뿌듯함에는 이유가 있다. 많은 시청자들에게 고민시 투입은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황금 인턴'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등장한 고민시는 일손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나타나 든든하게 멤버들을 지원했다. 또한 이서진-정유미-박서준-최우식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출연진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숨겨뒀던 매력을 발산했다.

"멤버들과 잘 어우러지는 게 가장 우선이었어요. 기존 멤버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분을 찾다가 민시 씨를 찾았어요. 알고 보니 여러 경력이 있어서 일도 잘하실 것 같더라고요. 특히 '밀수'라는 작품을 할 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선후배들과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봤어요. 생각한 것보다 잘해주고 시청자분들 반응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서 좋아요."


고민시의 활약은 의외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너무 많은 일을 하다 보니 고민시만 일을 하는 것 아니냐는 '혹사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박현용 PD는 "모든 멤버들이 열심히 했다"며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열심히 해도 이렇게 생각하실 줄은 몰랐는데, 다른 멤버들에게 죄송했어요. 제작진 입장에서는 모두가 잘 해보려고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요. 다만 시청자분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인물이고 워낙 일을 잘하니까 그쪽으로 포커싱 된 것 같아요. 모든 분들이 지난 시즌에 비해 더욱 열심히 했는데 제작진이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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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서진이네'의 주요 메뉴는 곰탕이다. '든든한 국밥 한 그릇'으로 표현되는 곰탕은 가장 한국적인 음식 중 하나다. 이번 시즌 '서진이네' 제작진이 곰탕을 주 메뉴로 선택한 데에는 제작진 내부적으로 가지는 이서진에 대한 이미지 때문이었다. 다른 메뉴 또한 곰탕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프로그램 서두에 넣었던 것처럼 제작진 내부적으로는 서진이 형하면 곰탕을 좋아하고 곰탕에 대한 아이덴티티가 있었어요. 곰탕이 정성도 많이 들어가고 한국인들의 소울이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해서 가장 먼저 곰탕을 선택했어요. 그러다 보니 곰탕만큼 정성이 들어가는 음식들을 다른 메뉴로 정했던 것 같아요. 서진이 형 입에서 '손님이 왕이다'라는 말이 나와서 깜짝 놀랐는데, 그런 마음으로 이번에는 정성을 다해 음식을 대접하려고 했어요. 출연진들이 미슐랭 스타 셰프님들께 배우고 각자 연습도 했거든요. 아이슬란드에 제대로 된 한식당이 없는데 손님들이 드셨을 때 한식을 대표할 만한 음식을 선보이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시즌 또 하나의 큰 특징은 매일매일 셰프가 바뀐다는 점이다.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등 직원들은 매일매일 그날의 셰프가 되어 주방을 담당했다. 다른 멤버들은 서빙에 나서는 등 순환 근무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줬다.

"이것도 회의 중에 나왔던 이야기에요. '추운 나라에서 곰탕을 팔자', '돌아사면서 셰프를 맡자'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잡았던 것 같아요. 서준 씨나 유미 씨의 경우에는 이미 메인 셰프 격이었고, 우식 씨가 셰프로 승진하는 게 초반의 재미 포인트였다고 생각해요. 셰프를 순환하면 우식 씨가 잘할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실제로 손님도 닥치고 위기 상황이 생기니 재미있게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그런데 우식 씨가 능글맞게만 보여도 손이 야무지거든요. 시즌1을 했던 제작진은 이를 알고 있어서 우식 씨도 셰프에 넣는 구성을 도입했던 것 같아요."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개업한 '서진이네2'는 첫날부터 손님이 몰려들었다. 박현용 PD는 "첫날부터 이렇게 많은 손님이 올 줄 몰랐다"며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손님들의 방문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관광객분들 중에 '언제 여냐'고 물어본 팀이 대여섯 팀 정도 있었어요. 그래서 '한 10팀 정도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윤식당'이나 '서진이네' 첫 시즌을 보면 첫날에는 사람이 많이 안 왔거든요. 저희도 따로 홍보를 하지는 않고 간판만 내걸었는데 첫날에 이렇게 많이 오실 줄은 몰랐던 것 같아요. 더 놀랐던 건 오픈하자마자 왔다는 거예요. 실제적인 수는 많지 않았는데 문을 열자마자 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특히 손님 중에는 유독 한국에 대한 관심이 있는 손님들이 많았다. 때로는 한국에 관심있는 현지인들이 방문하기도 했고 때로는 아이슬란드를 관광하러 방문한 관광객들이 식당 문을 열기도 했다. 

"레이캬비크가 아이슬란드의 수도이긴 하지만, 규모가 작은 곳이라 한류에 대한 인식이 있을까 싶었어요. 그런데 학교에 한국어 학과인지 어학당인지가 있더라고요. 거기 학생분들도 손님으로 많이 오혔어요. 현지인분들, 아시아계 관광객분드로 많이 오셨어요. 아이슬란드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얼마 안 걸리는 거리라 많이들 오시더라고요. 대부분 한식을 좋아하고 한류 콘텐츠를 좋아하는 분들이셨어요. 중반부터는 관광객들이 많이 오셨는데 일부러 의도하고 호텔이 많은 지역에 자리를 잡은 것도 있어요. 그래도 지난 시즌에는 손님이 많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렇게까지 밀려들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어요."


'서진이네'가 가진 기존의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디테일한 부분에서 변화를 주며 재미 요소를 끌어올린 이번 시즌에 대한 시청자들은 호평을 나타내고 있다. 최고 시청률은 9.2%로 직전 시즌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고 화제성도 식지 않았다. 박현용 PD는 "올림픽과 '굿파트너'가 있어서 (쉽지 않았다)"면서도 나름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가 나영석 PD님과 연출하면서 기록한 최고 시청률이기도 해요. 커리어 하이 인거죠. 저는 기분 좋지만 전 시즌보다는 덜 나와서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해요. 그래도 이렇게 시청률이 안 나오는 각박한 새상 속에서 이 정도면 할 역할은 하지 않았나 싶어요."

6일 공개되는 '서진이네2' 마지막 화에서는 아이슬란드에서의 마지막 밤과 서진뚝백기 종무식이 공개될 예정이다. 박현용 PD는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는 회차"라며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또한 '서진이네2'를 마친 뒤의 계획까지 살짝 공개했다.

"마지막화는 종무식이 있어요. 매출 보고도 하고 사장님 말씀도 있고 레크리에이션과 경품 행사도 있어요. 또 중간에 하루 잠깐 짬을 내서 출연진분들이 쉬다 온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도 모아서 보여드리려고 해요. 개인적으로는 제일 재미있는 회차가 마지막 화예요. '서진이네2'가 끝나면 '삼시세끼'가 후속으로 나오는 데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고 그뒤로는 '뿅뿅 지구오락실'을 준비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65/0000008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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