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터넷 검색창에 ‘일본인 ○○’ 등을 검색하니 일본인 전문 성매매 업소 사이트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일본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나이와 신체 스펙 등을 소개했다. 일본인 여성을 두고 “한국어 패치 완료(잘함)” “어렵게 데려온 아이들이니 잘 다뤄주세요”라고 광고하기도 했다. 높게는 1시간당 50만 원 등 ‘가격표’도 올라와 있다. 한 업체에 연락해보니 “100% 순혈 일본인이고, 전문 에이전트가 현지에서 엄선해 데려왔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또 수사나 취재를 의식한 듯 명함 사진이나 다른 업체 출입 기록을 요구했고, 구체적으로 질문을 이어가자 연락을 끊었다.
이러한 ‘일본인 업소’들은 애초 시장이 큰 수도권 지역에서만 관찰돼 왔지만, 최근에는 부산·포항·제주 등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포항 상륙’이라면서 오픈 이벤트를 광고하는 등 지방에 자리 잡은 업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음지 문화의 총본산으로 여겨지는 텔레그램에서도 일본인 업소 채널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텔레그램 ‘봇’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예약 가능한 업소를 나타내는 ‘유흥맵’이란 전국 지도를 보여주기도 한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성매매를 오는 배경에는 엔저 현상과 ‘한류’가 있다는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한국 여행을 하며 ‘용돈 벌이’를 하는 ‘관광 성매매’가 일본 내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본 유흥업계 관계자는 “특히 한국에 관심이 많은 젊은 일본인 여성들에게 중간 모집책이 ‘한국에서 호화로운 관광을 즐길 수 있다’고 유혹하곤 한다”고 전했다. 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 관계자는 “베트남, 태국 등에서 여성들이 들어오던 예전에 비해 일본이라는 선진국에서도 ‘원정’을 올 만큼 한국의 성매매 산업이 나쁜 의미로 번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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