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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서진이네2’ PD “中손님 러시 예상 못했다…시즌1 혹평에 열심히 해보자고”[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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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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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박현용 PD는 8월 28일 서울 강남구 에그이즈커밍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종영을 앞둔 마음에 대해 "시원섭섭함이 크다. 마지막 회 때 고민시 씨가 약간 눈물을 훔쳤다.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이 처음이기도 해서 그랬던 것 같다. 다른 멤버들은 아무래도 처음이 아니니까 '또 한 시즌이 갔네'라며 울지는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방영된 시즌1은 최고 시청률 9.4%를 기록하는가 하면 한국 예능 포맷 최초로 글로벌 OTT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공개된 이후 프라임 비디오 TV쇼 부문에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태국 등 12개 국가 TOP 10에 랭크되고, 전 세계 1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타 식당 운영과 비교되는 낮은 노동강도로 인해 일부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았다.


이 같은 혹평이 시즌2 제작과 연출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영향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박현용 PD는 "저번 시즌 후반부에 그런 이야기들이 있었다. 나PD님(나영석 PD)이 제작발표회 때 말하기도 했지만 사실 '서진이네'는 식당 예능이긴 하지만 진짜 식당은 아니다. 제작진은 이걸 통해 일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지만 멤버들 간의 케미스트리 등을 더 보여주고 싶긴 했다"고 답했다.

박현용 PD는 "이미 식당 예능이 너무 많고, 식당 운영 과정 등은 시청자 분들, 식당을 실제로 하시는 분들이 제작진보다 훨씬 더 잘 알고 잘하실 거라 생각했다. 저희가 장사 철학을 보여드리려고 예능을 만드는 건 아니고 재미 포인트가 예능이 주는 하나의 가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저번 시즌에서 있었던 얘기들을 피드백하고 수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좀 더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선보이며 열심히 해 보자고 생각했죠. 근데 이렇게까지 많은 손님들이 오실 줄은 몰랐어요. 시즌1 때도 초반에는 손님이 없었고, 후반부에 바빴거든요. 아무래도 두 시즌의 손님수를 비교하면 시즌2가 휘몰아쳤다 싶을 정도로 정말 많았어요. 이 정도는 예상을 못 했죠. 말할 틈이나 농담을 던질 틈이 없었어요."


중국인 손님들이 몰려온 것 또한 제작진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아이슬란드였음에도 손님 상당수가 중국인이었고, 이로 인해 초래된 단조로운 그림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박현용 PD는 "방송을 보시면서 다들 느끼셨겠지만 저희가 예상하지 못하긴 했다. 식당이 위치한 곳이 지리적으로 시청 바로 뒤였다. 국회의사당도 바로 옆이었고 주변에 호텔도 많이 있는 곳이다. 현지인들과 관광객들 모두가 많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물론 '서진이네' 시즌1이나 '윤식당' 시리즈도 그렇지 않았냐고 한다면 다 그렇긴 했다"고 답했다.


박현용 PD는 "동양 관광객 분들이 식당에 많이 와줬고, 현장에서 제작진도 고민이 많았다. 첫 번째로는 '우리 한류 콘텐츠가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식당을 찾아온 것도 있지만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으로 찾아와 준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한다. 시즌1 촬영지인 멕시코는 아이슬란드보다 관광객이 적은 한적한 곳이었지만 그때는 BTS 뷔가 있었다. 근데 시즌2처럼 통제가 쉽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몰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관광 도시면서 수도이기도 했다. 여러 가지가 겹쳤다. 봄방학이기도 해서 해외에서 온 대학생들, 미국과 영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아시아계 유학생들이 정말 물밀듯이 왔다. 물론 답사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사실 이 정도일 줄은 예상 못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손님이 없을까 걱정했다. 예전 식당들은 목 좋고 손님이 많이 올 거라 예상해도 첫날에 손님이 많이 온 적이 많지 않았다. 한 해가 흘렀고, 이전보다 유동인구가 좀 더 많은 곳에 자리를 잡았으니까 손님이 더 많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많이 올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예측 못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대처하는 모습도 새로운 재미 포인트가 됐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손님이 많았던 적이 처음이었는데 웨이팅 리스트를 썼다가 그다음에 예약 못 받고 워크인으로 운영하고, 몇 텀으로 운영하기도 했어요. 밤에 프랩을 200인분 준비해서 브레이크타임 없이 밤 11시까지 영업을 하기도 했죠. 식당 운영을 일주일 팝업스토어로 봤을 때 운영에 변주가 생긴 건 손님이 많아서였어요. 그런 것도 재미나게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중국인 손님에 편중된 그림을 좀 더 다양하게 바꿔 보고자 '초대의 날'이라는 이벤트도 기획했다. 박현용 PD는 "제작진이 현장에서 만들었던 거다. 공사해 주신 분, 조명을 해 주신 분, 가구 빌려주신 분, 운전해 주신 분 등 도움을 주셨던 분들을 모셨다. 프로젝트를 하면 제작진은 한 달 정도 현지에서 생활을 한다. 그분들도 한식을 궁금해하셨을 것 같았다. 첫날부터 손님이 많았기에 식당을 비워놓고 그분들을 초대할 수는 없었다. 하루는 그런 날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현장에 바꿨다. '윤식당' 시즌2 때도 동네 분들을 모신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억에 남는 손님에 관한 물음에는 "김치, 고추장을 선물 받은 한국인 손님도 정말 기억에 남았고, 초반 회차에 나온 태권도 배우는 꼬마, 아이슬란드 아버지도 기억에 남았다. 어머니도 닭갈비를 정말 맛있게 드셨다. 후반부에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를 보고 한식, 김장에 대해 아는 분도 계셨다"고 답했다.


이어 "콘텐츠만 보고 한국말을 배운, 동생과 같이 온 대학생 분도 있었다. 인도에서 오신 손님은 저보다 한국어를 잘하시더라. 존댓말, 문법적인 부분도 정확했다. 이전에는 BTS, 영화 '기생충'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유튜브를 통해 한식을 공부하신 분들도 많았다. 그런 손님들을 보면서 몇 년 사이에 많이 변했구나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식을 모르는 분들이 없었어요. 특히 아이슬란드 분들도 한식을 좋아해 많이 와 주셨어요. 한국에 와서 먹었든, 유튜브를 보고 따라 만들어 봤든 모르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1~2년 사이 천지개벽처럼 느껴지는 촬영이었고, 나영석 PD와 이우정 작가님도 정말 놀랐어요.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 배우들의 인지도,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높았어요."




뉴스엔 황혜진




https://v.daum.net/v/20240906060057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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