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사랑하는 사람이 있나요?" 라는 질문 보다는 "사랑했던 사람이 있나요?" 에 더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일 것입니다.
모두가 한 조각은 가지고 있을 사랑의 기억.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어디쯤을 지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터널을 정신 없이 지나온 후에야 비로소 그 터널이 사랑이었다 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도 되돌릴 수 없는 "I Loved You" 라는 독백은 사랑하는 이의 귓가에 속삭이는 "I Love You" 라는 고백보다 더욱 진심 어린 목소리일 것 입니다.
DAY6의 9월 신곡 "I Loved You"는 잊고 싶지만 잊을 수 없고, 잊어야 하지만 잊기 싫은 지난 날의 사랑을 덤덤히 노래 합니다. 오랜 계절들을 버티며 기다려왔지만 결국은 찰나로 지나가버리는 가을 날처럼, 사랑하는 순간은 너무 나 짧고 사랑을 추억하는 시간은 너무나 긴, 모든 이들의 이별 후와 닮은 이야기 입니다.
https://youtu.be/EwLMA5XYnKI?si=r6aTX4cR9KjrURRs
DAY6(데이식스) <I Loved You>
2017.9.6. 발매
작사 Young K
작곡 홍지상, 이우민, DAY6(데이식스)
난 너를 원망해
또 너와의 시간을 미워해
너를 잃어버린 난
모든 게 무의미해
그리워하지 않아 난
네가 보고 싶은 게 아냐 난
내게 쥐여준 너의 사랑 (You)
기억해내고 싶지 않아 Oh
Really I loved you
너무 사랑했으니까 그런 거야
잊고 싶어도 잊지 못하니까
그래서 널 잊고 싶은 거야
진심으로 I loved you
널 사랑했던 만큼 더 힘든 거야
미워하고 싶어도
하지 못할 너라서 더 미운 거야
알아 지금 내 말이 정말
바보 같아 보인단 거
말도 안 되는 거
I know I know
네가 날 떠나가 버린
그 순간부터
내 세상은 이미 멈춰버린 걸
끝나버린 걸 Oh
Really I loved you
너무 사랑했으니까 그런 거야
잊고 싶어도 잊지 못하니까
그래서 널 잊고 싶은 거야
진심으로 I loved you
널 사랑했던 만큼 더 힘든 거야
미워하고 싶어도
하지 못할 너라서 더 미운 거야
사실은 내가 아무리 너를
지워보려 해도
못한다는 걸 알아 yeah
사실은 네가 나에게 있어
잊혀지지 않을
사람이란 걸 말야
Loved you
잊고 싶어도 잊지 못하니까
그래서 널 잊고 싶은 거야
진심으로 I loved you
널 사랑했던 만큼 더 힘든 거야
미워하고 싶어도 하지 못할
너라서 더 미운 거야
-
Epilogue
I Loved You. 과거형이라고 믿고 있었던 마음은 간혹 예상치 못한 순간에 뒤흔들리고 맙니다. 방심하는 순간, 사소한 추억으로도 한번 툭 건드려져 모든 감정과 마음의 잔해들이 다시 뒤섞여버리고 마는 스노우볼처럼, I Loved You는 I Love You가 되어버리고 마니까요.
함께였던 순간의 행복한 마음들을 또렷이 간직할 수는 없겠지만, 그 때 우리가 사랑했었다는 사실, 사랑했었던 기억만큼은 희미하게 남겨두고 기억해볼 수 있는 계절, 가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