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그린피스와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윤호영 교수 연구팀은 국내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 노출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 'TV도 용기내-AI로 살펴본 예능 프로그램 내 일회용 플라스틱 실태'를 발표했다. 연구 대상은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방송 3사의 프로그램 중 시청률 상위 100위 안에 포함되는 예능 프로그램 21개, 총 562회차 영상이다.
과반수 예능에서 노출된 음료 용기 80% 이상 '일회용 플라스틱'
분석 결과, 19개의 예능 프로그램 중 10개의 프로그램에서 노출된 음료 용기 80% 이상이 일회용 플라스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음료 용기가 사용된 상황은 △예능 콘텐츠에서 미션 수행 등을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가 노출되는 경우 △특정 브랜드 노출을 위한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 노출이 있는 경우 △촬영과 편집 과정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 노출 관련 방침이 없는 경우로 분류됐다.
▲ 프로그램별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 노출 분석표. 뉴스와 생활정보를 주로 담고 있는 아침 정보 프로그램은 음료 용기 자체가 매우 적게 노출됐고, 무대 중심의 음악 공연 프로그램도 자체 특성상 음료 용기 노출이 제한됐다. 'TV도 용기내-AI로 살펴본 예능 프로그램 내 일회용 플라스틱 실태' 보고서 갈무리.
▲ KBS2 1박2일 178회. 예능 콘텐츠에서 미션 수행 등에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 노출 장면 예시. 사진='TV도 용기내-AI로 살펴본 예능 프로그램 내 일회용 플라스틱 실태' 보고서 갈무리.
프로그램 진행에 필수적 요소가 아님에도 일회용 플라스틱이 노출되는 경우는 토크쇼, 관찰형 예능 등 다양한 방송에서 발견됐다. 보고서는 이를 촬영 및 편집상 과정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 노출 관련 방침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는 식사나 이야기나 진행되는 테이블 위에 일회용품이 정리되지 않고 방송 내내 노출되는 장면, 정리되지 않은 일회용 음료 용기 및 플라스틱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장면, 차량의 컵 받침대에 페트병이나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꽂혀 있는 장면 등이다.
▲ MBC 나 혼자 산다 496회. 관찰형 예능에서 출연 패널의 음료 페트병이 노출되는 장면. 사진='TV도 용기내-AI로 살펴본 예능 프로그램 내 일회용 플라스틱 실태' 보고서 갈무리.
SBS '좋은아침' 등 뉴스와 생활정보를 주로 담고 있는 아침 정보 프로그램은 음료 용기 자체가 매우 적게 노출됐고, 무대 중심의 음악 공연 프로그램도 자체 특성상 음료 용기 노출이 제한됐다.
▲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121회. 다회용기 사용 장면 예시. 사진='TV도 용기내-AI로 살펴본 예능 프로그램 내 일회용 플라스틱 실태' 보고서 갈무리.
화면 내 일회용 플라스틱이 노출된 위치를 분석한 결과, 페트병의 위치는 특정 구도에 한정되지 않고 화면 여기저기 광범위하게 흩어져 나타났다. 이는 방송에서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페트병을 무분별하게 노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플라스틱 컵과 유리컵, 종이컵과 세라믹 컵의 노출 위치 분포는 유사하게 나타났는데, 용기를 활용하는 맥락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일회용기를 충분히 다회용기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식사 장면이나 식후 대담에서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플라스틱 음료 용기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대화 관련 장면에서 플라스틱 용기가 아닌 유리나 세라믹 용기 등으로 대체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플라스틱 용기를 활용하지 않는 미션 수행 게임이 가능하다"며 "화면 전체를 크게 잡아 화면 모서리 구석 부분에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굳이 노출시키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 KBS2 살림하는 남자들 253회. 패널들의 대화가 머그컵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예시. 사진='TV도 용기내-AI로 살펴본 예능 프로그램 내 일회용 플라스틱 실태' 보고서 갈무리.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이번 연구 결과로 미디어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이 얼마나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디어 업계는 대중들의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노출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기업과 정부 역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정책과 시스템을 도입해 플라스틱 오염의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과반수 예능에서 노출된 음료 용기 80% 이상 '일회용 플라스틱'
분석 결과, 19개의 예능 프로그램 중 10개의 프로그램에서 노출된 음료 용기 80% 이상이 일회용 플라스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음료 용기가 사용된 상황은 △예능 콘텐츠에서 미션 수행 등을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가 노출되는 경우 △특정 브랜드 노출을 위한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 노출이 있는 경우 △촬영과 편집 과정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 노출 관련 방침이 없는 경우로 분류됐다.
▲ 프로그램별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 노출 분석표. 뉴스와 생활정보를 주로 담고 있는 아침 정보 프로그램은 음료 용기 자체가 매우 적게 노출됐고, 무대 중심의 음악 공연 프로그램도 자체 특성상 음료 용기 노출이 제한됐다. 'TV도 용기내-AI로 살펴본 예능 프로그램 내 일회용 플라스틱 실태' 보고서 갈무리.
▲ KBS2 1박2일 178회. 예능 콘텐츠에서 미션 수행 등에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 노출 장면 예시. 사진='TV도 용기내-AI로 살펴본 예능 프로그램 내 일회용 플라스틱 실태' 보고서 갈무리.
프로그램 진행에 필수적 요소가 아님에도 일회용 플라스틱이 노출되는 경우는 토크쇼, 관찰형 예능 등 다양한 방송에서 발견됐다. 보고서는 이를 촬영 및 편집상 과정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 노출 관련 방침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는 식사나 이야기나 진행되는 테이블 위에 일회용품이 정리되지 않고 방송 내내 노출되는 장면, 정리되지 않은 일회용 음료 용기 및 플라스틱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장면, 차량의 컵 받침대에 페트병이나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꽂혀 있는 장면 등이다.
▲ MBC 나 혼자 산다 496회. 관찰형 예능에서 출연 패널의 음료 페트병이 노출되는 장면. 사진='TV도 용기내-AI로 살펴본 예능 프로그램 내 일회용 플라스틱 실태' 보고서 갈무리.
SBS '좋은아침' 등 뉴스와 생활정보를 주로 담고 있는 아침 정보 프로그램은 음료 용기 자체가 매우 적게 노출됐고, 무대 중심의 음악 공연 프로그램도 자체 특성상 음료 용기 노출이 제한됐다.
▲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121회. 다회용기 사용 장면 예시. 사진='TV도 용기내-AI로 살펴본 예능 프로그램 내 일회용 플라스틱 실태' 보고서 갈무리.
화면 내 일회용 플라스틱이 노출된 위치를 분석한 결과, 페트병의 위치는 특정 구도에 한정되지 않고 화면 여기저기 광범위하게 흩어져 나타났다. 이는 방송에서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페트병을 무분별하게 노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플라스틱 컵과 유리컵, 종이컵과 세라믹 컵의 노출 위치 분포는 유사하게 나타났는데, 용기를 활용하는 맥락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일회용기를 충분히 다회용기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식사 장면이나 식후 대담에서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플라스틱 음료 용기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대화 관련 장면에서 플라스틱 용기가 아닌 유리나 세라믹 용기 등으로 대체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플라스틱 용기를 활용하지 않는 미션 수행 게임이 가능하다"며 "화면 전체를 크게 잡아 화면 모서리 구석 부분에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굳이 노출시키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 KBS2 살림하는 남자들 253회. 패널들의 대화가 머그컵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예시. 사진='TV도 용기내-AI로 살펴본 예능 프로그램 내 일회용 플라스틱 실태' 보고서 갈무리.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이번 연구 결과로 미디어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이 얼마나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디어 업계는 대중들의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노출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기업과 정부 역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정책과 시스템을 도입해 플라스틱 오염의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6/0000125848?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