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65GT58kBBGM?si=fstkcTYX8fr60OXV
변함없이 환한 미소로 등장한 '작은 거인' 전민재.
출발은 좋았지만, 마흔 일곱 나이에 스무 살 이상 어린 선수들과의 경쟁은 쉽지 않았습니다.
14초 95.
마지막 패럴림픽 레이스를 최하위로 마쳤지만, 전민재는 함께 경쟁했던 선수들을 차례로 안아주며 '베테랑'의 품격을 잊지 않았습니다.
뇌병변 장애를 지닌 전민재는 은메달 2개를 딴 지난 2012년 런던 대회부터 매번 발로 쓴 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전민재 편지 대독 (지난 2016년)]
"힘든 상황에 좌절하며 서러운 눈물을 삼켜야 했고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저는 포기하지 않고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난 도쿄 대회에선 4위로 마친 뒤 눈물로 편지를 대신했지만 이번엔 발가락으로 4시간 동안 작성한 휴대폰 메시지를 꺼냈습니다.
"매일 '나는 할 수 있다'를 되뇌며 훈련했습니다. 마지막 패럴림픽이 될 것 같은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해서 미련이 남습니다."
도전이 끝나자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 민재 최고!'를 외치며 응원해 주시던 아버지가 지금은 곁에 안 계시고 하늘에서 보고 계실 텐데 아버지께 (메달을) 선물로 드리고 싶었는데요. 못 따서 아버지께 너무 죄송합니다."
당초 은퇴도 고민했던 전민재는 일단 2년 뒤 아시안 패러게임까지 도전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신 아버지를 위해 내일도 힘차게 내달릴 겁니다.
MBC뉴스 송기성 기자
영상취재 : 현기택 / 영상편집 : 김민상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2623?sid=104
ㅠㅠㅠㅠㅠㅠㅠㅠ
전민재 선수 화이팅 응원합니다